거래소 기업공개 보류

증권선물거래소가 기업공개(IPO)를 보류한다.

28일 이정환 증권선물거래소 경영지원본부장은 “정부가 IPO 이후 공익적 측면을 강화하기 위한 법 개정을 검토하는 등 거래소와 이견이 커 IPO 추진을 보류하기로 결정했다”며 “이에 따라 연내 상장이 어렵게 됐으며 기금출연을 통한 자본시장발전재단 설립 여부도 불투명하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IPO의 쟁점인 시장감시위원회 독립성 부문도 거래소는 현재 수준의 시장심리 및 감리 분야의 기능을 중심으로 정관을 수정하는 차원의 개선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정부 측은 상장심사 및 공시ㆍ상장유지 관리 분야까지 포함시키는 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으로 의견차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본부장은 “마냥 법 개정을 기다릴 수가 없다”며 “IPO보다 KRX 국제화 및 외국기업 상장유치 등 다른 사업과제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증권선물거래소는 지난해 11월 주간사를 선정한 데 이어 거래소가 2,000억원, 증권사 등 주주회원이 1,700억원을 내놓기로 한 기금출연에 대한 주주동의도 확보하는 등 IPO에 필요한 실무준비를 완료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