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대출창구 '금리 실랑이' 늘었다

금리상승세 지속 부담증가 개인·기업들 "고정금리로 할걸..." 경기회복 속도가 빨라지면서 금리가 상승세를 타는 기미를 보이자 그동안 변동금리로 대출받았던 기업들과 개인들이 금융비용부담 증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 창구에서는 과거 고정금리보다 변동금리로 대출을 권했던 은행직원들이 곤욕을 치르는 일도 빚어지고 있다. 22일 모 시중은행 D지점. 이 은행에서 주택구입자금으로 5,000만원을 빌렸다는 김모(38)씨는 "국고채금리가 5.8%일 때 은행직원이 양도성예금증서(CD) 연동금리로 하는 게 유리하다고 해서 변동금리로 돈을 빌렸는데 지금 상황으로는 고정금리가 더 나은 것 같아 대출조건을 바꾸는 문제를 상담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시 김씨는 고정금리를 희망했지만 은행직원이 금리가 더 떨어질 것이니 변동금리로 하라고 권해 계약했다. 그러나 지금 금리가 계속 뛰어 고정금리로 바꾸려 하자 0.5~1.0%포인트의 가산금리를 더 내라고 해 항의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일은 상당수 은행창구에서 요즘 자주 목격된다. 연초만 해도 아파트 등 부동산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고 금리도 더 떨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다수였기 때문에 직장인들은 전세를 해약해 집을 마련했다. 그러나 최근 정부의 부동산가격안정대책으로 아파트 가격은 떨어지고 금리는 올라 이자비용이라도 줄이기 위해 이 같은 실랑이를 벌이고 있는 실정이다. 개인뿐 아니라 기업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H은행으로부터 30억원을 빌려 쓰고 있는 J사는 지난 1월 변동금리로 3년짜리 대출을 받았는데 지금은 금리가 0.3%포인트나 더 올랐다. 당장 큰 부담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앞으로 금리상승세가 계속될 것 같아 걱정이다. 지금 와서 고정금리로 바꾸면 금리는 9.75% 수준. 현재의 변동금리 8.3%(변동 기준금리+가산금리)보다 1.45%포인트가 높다. 그래서 J사 박 사장(46)은 한두달 뒤에도 금리오름세가 계속되면 벌칙금리를 물고서도 고정금리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중소기업들이 많이 몰려 있는 경기도 안산 S은행의 K모 지점장은 "변동금리로 대출을 계약한 업체 사장들의 항의 때문에 요즘 고민이 많다"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성화용기자 [경제뉴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