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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이틀째 비상경계태세
입력2002-06-30 00:00:00
수정
2002.06.30 00:00:00
北 특이동향은 발견안돼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는 남북한 경비정간 서해교전 발생 이후 30일 비상 경계태세 강화령을 이틀째 유지하는 가운데 추가 도발 가능성 등에 대비, 북한군의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위기조치반을 운영중인 합참은 감시태세인 '워치콘2'를 발령했던 지난99년 연평해전때와는 달리 방어준비태세인 데프콘과 워치콘을 발령하지 않았지만 이상희 작전본부장 등 지휘부가 지하 벙커인 지휘통제실에서 철야하며 만일 사태에 대비했다.
이날 새벽까지 집무실을 지키며 상황을 지켜본 김동신 국방장관은 김대중 대통령 방일(訪日) 환송 행사에 참석한 뒤 곧바로 국방부로 돌아와 군지휘부로부터 경계태세 상황과 북한군의 동향을 보고 받는 등 비상 근무 체제에 들어갔다.
국방부는 이날 오후 김 장관 주재 회의에서 군의 후속 대응 방안과 '안이한 대응'비판 여론 등에 대한 대책 등을 논의했다.
이남신 합참 의장은 아침 일찍 성남 국군수도병원을 방문, 부상 장병들과 유가족을 위로한 뒤 곧바로 집무실로 돌아와 대책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밤사이상황 보고를 받고 육해군 전선에서 대북경계태세를 한층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
한편 교전 발생 해상 부근의 북쪽 해역에는 이날 아침부터 평소와 다름없이 북한 어선 30여척이 조업중이나 북한 경비정이 북방한계선(NLL)쪽으로 전진 배치되는 등의 특이 동향은 관측되지 않고 있다고 합참은 전했다.
우리측에서는 교전 이후 중단된 서해 5도를 오가는 연안 여객선 운항이 이날 낮12시10분 재개됐지만 해당 해역에서 어선 조업은 여전히 금지되고 있다.
한영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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