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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로시콤-비전텔 적대적M&A 지분확보 공방
입력2003-11-16 00:00:00
수정
2003.11.16 00:00:00
우승호 기자
비젼텔레콤과 자회사인 아이빌소프트ㆍ한신코퍼의 적대적 M&A(인수ㆍ합병)를 둘러싼 지분확보 경쟁이 이번 주에 최대 고비를 맞을 전망이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김진호 비젼텔레콤 대표(전 골드뱅크 대표)는 17일과 20일 비젼텔레콤의 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에 맞서 김태정 로시콤 대표(전 법무부장관)는 이르면 17일 적대적 M&A에 대한 공식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비젼텔레콤 관계자는 “진행되는 사업의 추진과 운용자금 마련 등을 위해 두 번의 유상증자를 결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번 유상증자가 계열사 방어를 위한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고있다. 두 번의 유상증자 후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은 22.0%에서 32.7%로 높아지게 된다.
로시콤 관계자는 “유상증자를 예상하지는 못했다”며 “17일 또는 18일 김 전 장관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이빌소프트만이 인수대상은 아니다”라며 비젼텔레콤의 주요 주주들과의 접촉을 시인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주에 양측간 지분경쟁 구도가 가시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M&A업체 대표는 “로시콤이 비젼텔레콤과 계열사를 인수하기 위해 비젼 지분을 40% 넘게 확보했다는 설도 있어 김진호측이 40억원의 유상증자를 통해 지분확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로시콤이 비젼의 지분을 많이 갖고 있을 경우, 특수관계인과 사전공모 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우승호기자 derrida@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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