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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모임 옷차림

연말연시모임 옷차림 어느 덧 한장밖에 남지 않은 올해 달력이 연말 모임 약속들로 빼곡하게 차있다. 올해는 가족들과 조촐한 식사나 음악회, 콘서트, 영화관 등을 찾는 '실속파', '낭만파'의 연말모임이 많을 것으로 보여 질펀하게 취해 한해를 마무리하던 예년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이러한 추세를 반영, 올 송년 모임을 위한 옷차림은 평상복에 소품 등을 활용한 '소박한' 변신이 가장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남성의 경우 넥타이나 넥타이 핀, 포켓 칩, 중절모 등을 적절히 활용하면 오랜만에 만나는 선후배나 동료들에게 뛰어난 패션 감각을 한껏 뽐낼 수 있다. 넥타이는 다소 화려하게 보이는 은회색, 와인색 등으로 포인트를 살려보자. 특히 은회색 넥타이의 경우 외국에서는 공식적인 모임을 위한 연회용 넥타이로 주로 쓰이고 있어 외국인이 함께 하는 장소에서 적극 활용해 볼만 하다. 흔히 '멜방'이라 불리는 서스펜더도 칵테일 파티와 같은 캐주얼한 모임에서는 시도해 볼만한 아이템. 특히 활동적인 비즈니스맨의 분위기를 연출하는데는 제격이다. 다만 서스펜더를 벨트와 함께 사용하는 것은 금물이며 셔츠 색상과의 조화도 고려해야 한다. 가족, 친구들과의 부담없는 모임이라면 캐주얼한 분위기의 비즈니스 콤비 차림이 알맞다. 울, 코듀로이, 벨벳 소재의 재킷안에 남방이나 목이 올라오는 터틀넥 니트를 받쳐입으면 자연스러우면서도 세련된 연출이 가능하다. 또 남방위에 굵은 실로 짠 스웨터를 겹쳐 있거나 가디건에 머플러를 매는 것도 따뜻하고 포근한 이미지를 만들어 준다. 이러한 연출은 아내, 연인과의 동반모임의 경우 '커플룩'으로 활용도 가능하다. 여성의 경우 연말 모임을 위한 베스트 아이템은 단연 원피스가 꼽힌다. 검은색이나 흰색 등 단색 원피스는 깔끔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데는 그만이다. 여기에 올 겨울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모피 아이템을 곁들이면 화려하고 우아한 분위기로 어디서든 주목 받을 수 있다. 특히 올해는 숄, 망토, 재킷 등 다양한 모피 아이템이 선보이고 있는데다 빨강, 녹색 등 색상도 화려해져 파티 복장으로 손색이 없다. 그 대신 자칫 의상, 머리모양, 액세서리가 화려하고 사치스러운 분위기를 일관하는 것보다는 머리를 차분하게 빗어올린다든가, 목걸이와 귀걸이를 깨끗한 느낌의 진주 등으로 선택하는 것이 오히려 고급스런 느낌을 줄 수 있다. 윤혜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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