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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한진칼, '땅콩 회항' 여파로 시총 2,500억 감소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 회항’ 사건으로 대한항공과 한진칼의 시가총액이 2,500억원 가까이 사라졌다.

이에 따라 조 전 부사장 등 한진그룹 3세 3남매의 주식 가치도 60억원 이상 줄어든 가운데 이번 사건이 주가에 미치는 악영향이 장기화할지 주목된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조 전 부사장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된 지난 12일부터 현재까지 대한항공과 모기업 한진칼의 시총은 총 2,458억원 감소했다.

이 기간 대한항공 주가는 4.80%, 한진칼 주가는 6.43% 각각 하락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 시총은 2조7,930억원으로 1,408억원, 한진칼은 1조5,273억원으로 1,050억원 각각 줄었다.

앞서 대한항공 주가는 국제 유가 급락에 따른 수혜 기대감을 반영해 이달 초부터 지난 11일까지 19.05% 급등했다.

그러나 당초 기업가치와 무관한 돌발사고 정도로 여겨졌던 이번 사건이 점차 일파만파로 커지면서 대한항공 주가의 상승세도 꺾여버렸다.



최근 유가 하락이 속도를 더하는데도 오히려 대한항공 주가는 12일 이후 단 하루도 오르지 못해 모처럼 맞은 주가 상승 동력을 무위로 돌리는 양상이다.

반면 같은 항공주인 아시아나항공 주가는 12일 이후 3.39% 상승해 대한항공과 뚜렷한 대조를 이룬다.

이처럼 이번 사건이 주가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은 수사 결과 조 전 부사장의 폭행, 회사 측의 관련인 거짓 진술 회유 등 혐의가 추가되면서 사법처리가 불가피해지는 등 사건 규모가 날로 커지기 때문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도 운항규정 위반 등에 대한 책임을 물어 대한항공에 대해 최대 31일간의 인천∼뉴욕 노선 운항정지 처분을 내릴 방침이다.

이 노선은 하루 약 12억원의 매출을 올리므로 31일 운항정지 시 약 370억원의 매출 손실이 예상된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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