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areer Consulting-53] 기술개발 5년차로 日영업직 제의
입력2003-09-15 00:00:00
수정
2003.09.15 00:00:00
양정록 기자
Q
회사의 구조조정에 의해 6개월 휴직을 하고 있습니다. 사출금형 및 다이캐스팅 제품설계를 하고 있고 경력 5년차입니다. 정밀주조업체에서 3년, 통신장비업체에서 2년 반 동안 근무했습니다. 국내 한 업체에 기술개발직으로 지원하여 면접을 치른 결과를 기다리던 중, 일본에 본사가 있는 업체로부터 현지에서의 기술영업직 제의를 받고 고민 중입니다. 국내업체보다는 급여면에서 조건이 좋으나 개발직이 아닌, 영업직으로의 전직이라 경력관리 측면에서 어느 쪽이 좋을지 갈등이 생깁니다. 일본에서 3년 정도 경력을 쌓은 후 국내에서 다시 활동할 수 있는지, 그리고 먼저 일본에 진출한 다른 분들은 현재 어떻게 지내시는지도 궁금합니다.
A
우선, 연구직인가 영업직인가의 문제입니다. 엔지니어들에게는 일정 시점이 지난 후, 향후 업무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게 되는 누구나 거치게 되는 과정이 있습니다. 30대 중후반의 엔지니어들이 개발자로서의 입지가 좁아지면서 영업이나 기획, 관리 분야로 전직하게 되는 것이 그 과정입니다. 외국의 경우에는 50~60대의 실력 있는 엔지니어들도 많다고 하는데, 아직 현실적으로 국내에서는 정착하기 힘든 부분인 듯 합니다.
개발 5년차라면, 엔지니어로서 가져갈 수 있는 부분이 아직은 몇 년 정도 더 남았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본인의 적성이나, 이후 염두에 두고 있는 방향이 기술영업 분야라면 남들보다 미리 준비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몇 년 전, 한국의 많은 기술자들이 일본으로 건너갔습니다. 하나의 유행처럼 특히 IT 업종에서 그 현상이 두드러졌습니다만, 그때 가셨던 분들 중에 현재까지 머물고 계신 분들은 사실 많지 않습니다. 현실적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경기가 좋지 않고, 무엇보다 일본은 최근 몇 년 동안 심각한 불황을 겪고 있습니다.
가장 기본적으로 전제되어야 할 부분은 언어입니다. 불과 몇 년 전 IT업종에서 일본보다 앞섰던 국내 기술자들이 언어에 큰 구애 없이도 현지에서 환영 받을 수 있었던 것은, 그 당시 호황이었던 산업을 택했다는 점과 기술적 격차로 인한 기술지원에 대한 희망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언어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습니다. 지금 일본에 계신 분들이 심각한 불황 속에서도 버티며 성공할 수 있었던 기반에는 현지인 못지않은 능통한 어학실력과 기술적 기반, 그리고 그 모든 일을 가능하게 했던 피나는 노력 때문이었습니다.
일본에서의 3년 경력은 향후 경력관리에 있어 큰 장점이 될 수 없습니다. 현재까지 해 왔던 업무의 지속적인 연장이 아닌, 새로운 업무로의 변화로 인한 정신적, 육체적 부담까지 감당해야 한다면 언어도 잘 통하지 않는 해외에서보다는 현지에서 인내하며 경험을 쌓는 것이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점을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자료제공: 잡링크 HRZone(www.hrzone.co.kr)]
<양정록기자 jryang@sed.co.kr>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