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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관업계 북한 진출 가능성
입력2000-07-17 00:00:00
수정
2000.07.17 00:00:00
힌운식 기자
강관업계 북한 진출 가능성현대강관 등 국내 강관업체들이 북한에 송수관 등을 판매하기 위해 사전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평양의 상하수도 현대화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 호주의 엔지니어링 컨설팅업체인 SMEC사가 이달 말 북한을 방문, 사업비용 규모와 환경영향 평가 등을 조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북한 당국은 평양의 노후화된 상하수도 시설을 교체하기 위해 상하수도 현대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가 실행에 옮겨지면 총연장 200 ㎞의 송수관 교체 등으로 강관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북한 당국의 상하수도 교체 계획이 가시화됨에 따라 현대강관·세아제강·신호스틸 등 국내 강관업체들이 북한 진출에 앞서 시장조사 등 구체적인 사전 준비작업에 착수했다. 특히 현대강관은 현대그룹이 최근까지 대북사업을 주도해온 탓에 이번 프로젝트가 성사되면 비교적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국내 강관업계는 공급과잉에 따른 강관 가격하락으로 고전해왔다. 따라서 평양 상하수도 현대화 프로젝트가 성사되면 엄청난 강관 수요를 유발, 강관업체들의 수익성에도 상당한 도움을 줄 것으로 지적된다.
업계 관계자는 『지리적 근접성 외에 국내업체들이 설비·기술 측면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북한 진출이 이른 시일 내 현실화될 경우 국내시장의 공급과잉 문제가 상당 부분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힌운식기자WOOLSEY@SED.CO.KR
입력시간 2000/07/17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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