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들어 증시가 크게 조정을 받고 있는 가운데서도 기관들은 내년 수익성이 개선되거나 환율하락의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을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10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이달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들이 6거래일 연속으로 순매수한 종목(우선주 제외)은 45개에 달했다. 이들 종목들은 조선, 타이어, 제약 등 내년 수익성 호조가 예상되는 업종과 음식료, 전기가스, 철강 등 원ㆍ달러 환율 하락 수혜주들이 대부분이다. 한국타이어의 경우 기관들은 지난 8일까지 16거래일 연속으로 순매수했다. 이는 천연고무 등 원료가격 하락이 본격 반영되고 타이어매출 성장세가 지속되면서 내년 한국타이어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우리투자증권은 한국타이어의 내년 영업이익률이 11.5%로 올해보다 3.4%포인트 오를 것으로 분석했다. STX조선은 대규모 선박수주 모멘텀으로 이달들어 기관이 6일 연속 ‘사자’에 나서며 220억원이상을 순매수했다. 신약개발과 수출호조 효과가 예상되는 유한양행도 기관이 이달들어 43억원이상 매수우위를 보였다. 환율수혜주인 롯데제과, 크라운제과, 한국가스공사, SK가스 등도 순매수 종목에 올랐다. 기관들은 전기가스 대표주인 한국전력은 5일이후 4거래일 동안 500억원 이상을 순수하게 사들였다. 천연가스등 에너지구입비용 절감이 예상되는 한국가스공사에도 기관의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최근 주가가 약세를 보이는 IT주에도 기관들의 선별적인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반도체용 기판과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의 매출신장으로 올 4ㆍ4분기이후 실적개선이 예상되는 삼성전기는 기관이 이달들어 157억원을 순매수했다. 하이닉스에도 지난달 29일이후 7거래일 연속 기관 순매수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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