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가산,미 재즈멀티미디어 인수/세계적 주변기기업체

◎연말까지 1,200만불 투자중견 정보통신업체인 가산전자(대표 오봉환)가 세계적인 멀티미디어 주변기기 생산업체인 미국의 재즈멀티미디어(Jazz Multimedia)사를 전격 인수했다. 가산전자는 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양사 임직원 및 관계자 2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재즈멀티미디어사의 지분 52%(50억원)를 인수하는 조인식을 가졌다. 이번 조인식에선 오봉환 가산전자 사장이 재즈멀티미디어사의 신임 대표이사 회장으로 공식 취임했으며 조셉 리(한국명 이여배) 전 회장과 마이클 양 전 삼성전자 M&A 및 벤처그룹 이사를 각각 명예회장과 사장으로 임명했다. 오 가산전자 사장 겸 재즈멀티미디어 신임회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빠른 시일내 세계무대로 진출하기 위해 세계적인 브랜드와 기술력, 유통망을 고루 갖춘 재즈멀티미디어사의 지분을 인수했다』며 『올 연말까지 8%의 지분을 추가로 인수해 보유지분을 60%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가산의 멀티미디어 기술력과 재즈멀티미디어의 마케팅 및 유통망을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면 가산이 세계적인 멀티미디어업체로 성장하는 것은 시간문제』라며 『이를 위해 올 연말까지 1차적으로 1천2백만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가산전자는 국내 중견업체론 처음으로 미국 현지 정보통신업체를 인수, 실질적인 경영권을 행사함은 물론 세계적인 멀티미디어업체로 발돋움 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 특히 ▲전세계적인 유통망 확보 ▲현지생산에 따른 원가절감 ▲소비자 인지도 제고 ▲우수한 현지 인력채용 등을 통해 최근 출시한 디지털비디오디스크(DVD) 보드, PC에 장착하는 비디오(VGA)카드, 위성방송수신기, 초고속 모뎀 분야 등에서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지난 93년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된 재즈멀티미디어사는 MPEGⅡ보드·VGA·위성방송수신기·디지털 셋톱박스·웹 TV 등 멀티미디어 사업분야에 진출, 지난해 40명의 인원으로 1천만달러의 매출을 올린 세계적인 멀티미디어 개발업체로 미국·유럽·아시아 지역 등에 방대한 유통망을 보유하고 있다.<김기성> ◎해설/DVD·위성수신기분야 시장주도 야심 가산전자의 재즈멀티미디어사 인수는 차세대 멀티미디어기기로 부상하고 있는 DVD를 비롯해 위성수신기, 셋톱박스 분야 등에서 일류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재즈멀티미디어는 세계적인 브랜드인지도와 유통망을 보유, 가산이 세계시장에 빠르게 진출할 수 있는 터전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주로 부실기업들을 인수했던 대기업과 달리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벤처기업들이 서로의 약점을 보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연합이라는 점도 가산의 발전에 기여하는 바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이 회사 인수를 통해 가산은 세계무대 진출의 걸림돌로 작용했던 유통망과 마케팅력을, 재즈멀티미디어사는 DVD 관련 기술을 서로 보완할 수 있게 된 셈이다. 가산전자는 이를 계기로 오는 2005년까지 PC용 멀티미디어 시장을 주도해 나갈 DVD 보드 판매에 주력할 방침이다. 가산은 DVD 분야에서 세계 일류기업에 비해 최소한 6개월 이상의 기술적 우위를 점하고 있어 경쟁업체가 뒤따라오기 전에 세계시장을 빠른 시일안에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또 이를 기반으로 반도체와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기술을 결합한 멀티미디어기기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미국 실리콘밸리의 우수한 인력을 대거 기용하고, 부품의 현지조달을 통해 가격경쟁력을 유지함은 물론 상황에 따라 국내나 미국에서 제품을 생산, 판매하는 탄력적인 생산체제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가산의 이번 인수는 기술력을 기반으로 국내 벤처기업들이 세계시장에 진출하는 모범사례를 제시했으며 정보통신분야는 자본에 의한 규모의 경제보다 특화된 기술력이 우선한다는 선례를 남겼다는 점에서도 그 의미가 큰 것으로 평가받을 만 하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