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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의동 대형유통센터 건립 백종헌 프라임산업 회장(건설경영인)

◎“중견그룹 만족않고 세계적기업 도전”프라임산업(회장 백종헌)은 유원건설, 우성건설, 한신공영 등 숱한 대형 주택건설업체들이 주택경기 침체로 주저앉는 시기에 약진을 거듭하고 있는 중견 건설업체다. 지난 93년 서울 광진구 구의동 일대 2만3천여평의 토지를 현대건설로부터 매입해 주목을 받은 백회장은 이 땅에 국내 최대 규모의 전자·전기 유통센터인 「테크노마트 21」을 건립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내놓아 다시 한번 건설업계를 놀라게 했다. 건축 연면적이 여의도 63빌딩의 1.6배에 달하는 이 빌딩은 단일 건물로는 국내 최대 규모이고 전자 및 전기 전문유통시설로는 세계적으로 찾아보기 힘든 대형 시설이다. 연면적 4천6백평의 국내 최대 할인매장과 2천여명이 동시에 관람할 수 있는 멀티플렉스영화관을 비롯, 각종 첨단시스템을 갖춘 공간이 마련된다. 입주업체만도 3천여개사를 헤아린다. 이밖에 전자·정보통신 전문인력양성기관과 종합금융 서비스센터, 첨단 소프트웨어 공동 연구시설, 광케이블·인터넷·전용통신망 등 소프트웨어 개발 지원시스템이 구축될 계획이다. 이같은 대규모 개발 계획에 대해 건설업계에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대형 건설업체도 나서기 힘든 사업에 중견업체가 욕심을 지나치게 부렸다는 것이다. 백회장은 『이 건물의 완공으로 전자유통시장 판도가 뒤바뀔 것』이라며 업계의 비관론을 일축했다. 정부는 최근 이 빌딩내 소프트웨어 공동연구개발단지를 「소프트웨어 진흥구역」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테크노마트 21」의 효용가치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백회장은 이 사업 수행에 필요한 자금조달을 위해 사업부지중 1만5천여평에 1천5백92가구를 분양했다. 교통과 환경, 편의시설 등 뛰어난 입지여건을 갖춘 아파트여서 내놓기 무섭게 분양 완료됐다. 『78년 주택사업으로 시작한 이후 앞만 보고 달려온 결과, 프라임산업을 주력으로 10여개의 계열사를 거느린 중견그룹으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에 만족하지 않고 프라임을 뒤퐁이나 벡텔과 같은 세계적 대기업으로 만들겠습니다.』 그는 이를 위해 국내와 미국, 중국에 삼각 사업거점을 구축할 계획이다. 국내에는 건설·금융·전자유통, 조만간 설립될 미국 현지법인에는 전자·정보통신사업, 중국등 동남아에서는 개발사업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그의 꿈이 어떻게 현실화될지 주목된다.<전광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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