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들 4곳은 이날 EFC의 인수합병(M&A) 주관사인 딜로이트안진에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채권단은 EFC를 통째로 매각한다는 방침을 세웠으며 일괄매각을 원하는 후보에게 가산점을 부여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하지만 이날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곳 중에는 EFC의 특정 사업부만 사들이기를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FC의 사업군은 크게 에스콰이아, 영에이지·미스미스터, 잡화(소노비) 등 세 개로 구성된다.
EFC는 지난 1961년 설립돼 금강제화·엘칸토 등과 더불어 국내 3대 제화업체로 성장했다. 하지만 최근 수년간 매출감소로 자금난을 겪어왔다. 2013년에는 1,563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62억원가량의 영업손실을 내기도 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3월 워크아웃(재무구조 개선작업)을 신청한 후 경영정상화 방안을 추진했지만 채권단과의 합의에 실패하면서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사모펀드인 H&Q아시아퍼시픽코리아가 2009년 800억원을 투자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매각주관사인 딜로이트안진은 KB국민·하나·외환·신한은행 등 채권단과의 논의를 거쳐 다음달 12일 EFC 매각을 위한 본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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