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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매수보다 위험관리 중점을"

“올 추석 불안하네~” 추석 연휴를 전후해 국내 증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대형 변수들이 도사리고 있어 국내 증시의 변동성을 높일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이 ‘저가매수’ 보다는 ‘위험관리’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버락 오바마 미국대통령은 추석 연휴 직전인 오는 8일(현지시간) 인프라건설 등 고용창출을 위한 경기부양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최근 미국의 추가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글로벌 증시가 반등하고 있는 만큼 이날 발표 내용에 따라 국내 증시 방향성도 크게 바뀔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 내용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칠 경우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며 “추석 직전인 9일 관련 내용이 전해지면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지수선물ㆍ지수옵션ㆍ개별주식옵션ㆍ개별주식선물 만기가 겹치는 쿼드러플위칭데이가 8일이라는점도 시장 변동성에 대한 우려를 낳는 요인이다. 이 연구원은 “파생시장이 시장 불확실성 속에 변동성을 키울 수는 있다”며 “쿼드러플위칭데이, 오바마 연설 이후인 9일에 대응방안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달 중 남유럽 국가들의 국채 만기가 집중된다는 부담이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이달 중 만기가 돌아오는 남유럽 국가의 국채 중 80%가 이탈리아의 몫이다. 특히 15일에만 221억9,500만 유로 규모의 이탈리아 국채의 만기가 도래한다. 홍순표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감이 다시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미국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감이 더해지면서 이달 코스피 지수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당분간 위험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김남수 미래에셋증권 영업부 차장은 “올해 기대수익률은 10% 이내로 낮추고 2000선 부근에서 주식 비중을 줄여 나갈 필요가 있다”며 “지수형 주가연계증권(ELS) 등 리스크 대비 기대수익이 높은 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주식에서는 내수주ㆍ보험주ㆍ바이오주 등 경기방어주, 펀드는 가치주ㆍ고배당주펀드 위주로 투자 비중을 늘리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분석도 나왔다. 황진수 하나대투증권 웰스케어센터 부부장은 “반등장에선 낙폭이 컸던 대형주 위주로 상승폭이 크지만 대외 불확실성을 감안하면 가치주ㆍ배당주 위주로 투자비중을 늘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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