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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총파업' 밤샘협상 결렬 이모저모
입력1998-09-29 08:17:00
수정
2002.10.22 10:41:04
秋園曙 금융노련 위원장을 비롯, 서울.제일은행 등 9개 은행 노조대표와 은행장들은 28일 밤부터 파업예정일인 29일 새벽까지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 14층 중회의실에서 막바지 밤샘협상을 벌였으나 결국 감원 폭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해 협상은 결렬됐다.
秋위원장은 이날 오전 4시50분께 정회한 뒤 은행별로 개별접촉을 벌이던중 오전6시10분께 갑자기 협상 장소인 중회의실 옆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선을 다했으나 은행측이 요구하는 인원감축 폭이 너무 커 받아들일 수 없다"며 결렬을 전격 선언했다.
당초 노사 양측이 합의문을 발표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노조측이 결렬을 선언하자 협상장소에서 기다리던 은행장들은 "결국 파업으로 가는 것이냐"며 당황스런표정을 지었다.
노조측의 기자회견이 끝난 뒤 9개 은행장과 노조대표들은 곧바로 협상장소를 떠나 각 은행으로 돌아갔으며 제일은행 등 일부 은행은 각 사별로 개별협상에 들어갔다.
명동성당 앞에 모여 밤샘농성을 벌인 조합원들은 결렬 소식에 "이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느냐"면서 은행으로 돌아갈지 여부를 놓고 우왕좌왕하기도 했으며 일부 노조원들은 은행으로 돌아가고 7천명 가량이 명동성당에 남아 시위를 벌였다.
이에앞서 28일 밤 11시30분부터 시작된 협상은 노사 양측이 감원폭과 시기, 퇴직위로금 규모 등 핵심쟁점과 경찰병력 철수여부를 둘러싸고 팽팽히 맞서는 바람에정회를 거듭하는 등 진통을 겪었다.
양측은 秋위원장과 柳時烈 제일은행장간의 대표자 협상과 단체협상을 번갈아 계속하는 등 파국을 막기 위한 막바지 노력을 벌여 새벽녘에는 퇴직위로금 문제에 대해 의견을 접근, 한때 타결가능성이 높아 보였으나 끝내 감원폭을 둘러싼 견해차를극복하지 못했다.
노사는 협상시작 30여분만에 각 은행 본점 주변에 배치된 경찰병력의 철수문제로 첫번째 정회에 들어가는 등 29일 오전 4시50분까지 인원감축 등 핵심내용에 대한이견으로 4차례나 정회를 거듭했다.
특히 秋위원장과 柳제일은행장은 각 노조대표들간의 의견조율이 어려움을 겪자협상장인 14층 중회의실을 나와 11층으로 자리를 옮겨 대표자 교섭을 3차례 벌이기도 했다.
오전 3시30분께 秋위원장이 두꺼운 서류뭉치를 들고 柳행장과 함께 11층으로 내려가자 `상당한 진척이 이뤄진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왔으나 일부 노조원들이 휴식을 취하러 나오는 은행장들이 협상장을 빠져 나가는 것으로 오해, "공권력을 투입하려는 술책이다" "철수하자"는 등의 구호를 외쳐 분위기는 다시 험악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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