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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교통사고소송사이트 운영 한문철 변호사

"처음에는 사람들이 변호사가 인터넷 사업을 한다고 저를 두고서 '바보 변호사'라고 말하더군요."교통사고소송 전문사이트 '스스로닷컴(www.susulaw.com)'을 운영하는 한문철 변호사는 지난 2000년 4월 이 사이트에 대한 구상을 주변 사람들에게 말했을 당시 이 같은 소리를 들었다. 한 변호사는 현재 교통사고 손해배상 소송에서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고 있으나 불과 2년 전만 해도 주변 사람들로부터 바보 아닌 바보 취급을 당했다. 그는 "솔직히 처음에는 큰 돈을 벌어보려는 마음에 이 사이트를 시작하게 됐다"며 "당시 코스닥에 등록 시켜 준다는 사람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 변호사는 "사이트를 운영하던 중 교통사고로 인해 육체적ㆍ정신적ㆍ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알게 됐다"며 "이들을 돕기 위해 3분의 1의 수임료를 받고 소송을 맡게 된 것이 현재 1,000여건에 달한다"고 말했다. 한 변호사가 다른 변호사보다 수임료를 3분의 1만 받고 사건을 수임할 수 있는 것은 스스로 사이트의 '자동화 프로그램' 때문에 가능하다. 소장의 접수에서 사건 진행 및 판결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이 컴퓨터에 입력, 자동으로 처리되기 때문에 최소 인력으로 많은 소송을 맡을 수 있다. 앞으로 포부를 묻자 한 변호사는 우선 교통사고 사례를 총 3,000건 수집하는 것이 1차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3년 이내에 3,000건의 교통사고 사례를 모아 '스스로 자동 검색 시스템'을 완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한 변호사 사무실에는 '나눔과 사랑'이라는 이름의 은행통장이 있다. 이 통장에는 지난 10월부터 소송을 맡겼던 의뢰인들이 교통사고로 고통 받는 사람들을 위해서 써 달라고 기탁해 온 1,700만여원의 돈이 적립돼 있다. 한 변호사와 변호사 사무실 직원들은 앞으로 '나눔과 사랑'을 활성화 해 교통사고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돕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한 변호사는 지난 85년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91년부터 서울지검 검사로 재직하다 93년부터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또 지난 95년부터 지난해 7월까지 전국버스공제조합 고문변호사로도 일했다. 안길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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