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소비자연대(이하 녹소연)은 20일 공인시험기관인 한국건설환경연구소(KCL)에 의뢰해 시중에 판매되는 인테리어필름 8종의 프탈레이트 가소제 3종(DEHP, DBP, BBP) 함유량을 시험한 결과 영림(11.5%·함유량), 3M(8.9%), 현대인테리어필름(7.5%), 한화L&C(6.5%)삼성필름(6.1%), 로즈로사(1.9%) 등 6개 제품에서 프탈레이트 가소제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특히 영림은 벽지기준치(0.1%)의 115배가 넘는 11.5%로 가장 높았다. 반면 LG하우시스, KCC 제품에서는 프탈레이트 가소제가 검출되지 않았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내분비계 장애물질로 여성불임, 정자수 감소 등을 유발하는 환경호르몬 추정물질로 알려졌다. PVC바닥재와 벽지는 국가기술표준원 ‘안전품질표시’에 따라 프탈레이트 가소제 기준을 마련하고 있지만 인테리어필름은 현재 기준치가 없다.
녹소연 관계자는 “PVC수지를 원료로 하는 인테리어필름은 인테리어 과정에서 문이나 가구 등에 많이 사용되고 있고 특히 일반 소비자들이 직접 구매해 시공하는 경우가 많다”며 “유해화학물질에 대한 기준 마련과 관리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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