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바이오벤처 M&A 급물살 탄다

투자금 바닥·실적부진 수렁탈출위해바이오 벤처기업을 설립한 교수ㆍ연구원들이 최대주주 자리를 자금력ㆍ마케팅력을 가진 업체에 넘기고 자신은 연구개발을 책임지는 형태의 구조조정이 본격화되고 있다. 또 제약회사가 바이오벤처를 인수해 기업가치를 높이거나, 바이오벤처가 중소 제약회사나 무역ㆍ마케팅업체를 인수해 매출을 확대하려는 물밑 협상이 활발하다. ◇제약사 "기업가치 극대화" 22일 바이오벤처와 벤처캐피털 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유전자 기능연구 및 약효검색용 DNAㆍ케미컬칩 기술과 풍부한 질병관련 유전자를 보유한 B사 인수를 검토 중이다. 삼성제약에 대한 구조조정작업을 진행 중인 KTB네트워크는 바이오벤처를 흡수합병, 기업가치를 높인 뒤 지분을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앞서 녹십자는 진단용 DNA칩으로 사업성을 인정받은 바이오메드랩을 인수했다. ◇바이오벤처 "외형 확대" KTB네트워크는 기투자한 2~3개 바이오벤처들이 매출을 늘려 코스닥에 조기 입성할 수 있도록 중소 제약회사를 인수하기 위한 물밑 협상을 벌이고 있다. 코스닥 등록업체인 인바이오넷(대표 구본탁)은 외형을 키우고 생물의약품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한국메디텍제약의 생산설비와 의약품 제조허가권을 인수했다. 관절염을 치료할 수 있는 생분해성 지지체와 세포배양기술 등을 개발하고 있는 이노테크메디칼(대표 방한성)은 독일 비바사이언스사 등에서 생명공학 실험용 기자재ㆍ소모품을 수입, 판매해온 비바젠테크날러지를 흡수합병했다. 이를 통해 올해 매출목표를 당초 3억원에서 15억~20억원으로 늘려잡았다. 비바사이언스와 추진해온 줄기세포(stem cell) 및 세포ㆍ조직치료제 배양기술 개발 제휴도 탄력을 받게 됐다. ◇최대주주 포기 교수ㆍ연구원 속출 바이오벤처를 창업한 교수ㆍ연구원이 자금력ㆍ마케팅력을 가진 기업에 최대주주 자리를 넘겨주는 사례도 늘고 있다. 기능성소재 '레반' 생산공장 건설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던 리얼바이오텍은 지난달 말 최대주주가 이상기 전 생명공학연구원 선임연구부장(바이오홀딩스 사장)에서 이춘옥 사장(지분 52%)으로 넘어갔다. 이에 앞서 서울대 김선영 교수가 설립한 유전자치료제 개발업체 바이로메드(대표 강대연)는 일본의 생명공학업체 다카라슈조에, 생명공학연구원 정준기 박사 등이 창업한 에이스바이오텍은 코스닥 업체인 이지바이오시스템(대표 지원철)에 인수되는 길을 택했다. 이지바이오는 투자 및 경영지원을 통해 교수ㆍ연구원 창업을 지원하고, 다양한 제휴를 통해 함께 커가는 윈-윈전략을 펴고 있다. 합성유전자를 생산하고 항생제ㆍ항암제 등을 개발 중인 아트만바이오사이언스(대표 홍순광ㆍ명지대 교수)가 그 예다. ◇문제는 없나 대웅제약 관계자는 "많은 바이오벤처가 2~3년 전 투자유치한 자금이 소진돼 추가 투자유치 및 인수제의가 하루에도 몇군데씩 들어오고 있다"며 "그러나 눈독을 들일만한 업체가 드물다"고 지적했다. 벤처캐피털 관계자는 "벤처비리 수사, 코스닥 등록 바이오벤처들의 부진, LGCIㆍ유한양행으로부터 신약을 라이선싱했던 다국적 제약회사 GSK의 상품화 포기선언 등으로 투자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다"며 "경쟁력과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는 'M&A 조합'이 많지 않은 것도 문제"라고 말했다. 임웅재기자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