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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숨고르기

6일 美 고용지표 발표 등 글로벌 이벤트 앞두고

기관 순매도 탓 1990대로 밀려

"관망심리 작용… 일시현상" 분석

코스피지수가 다양한 글로벌 증시이벤트를 앞두고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5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08포인트(0.65%) 하락한 1,995.48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이날 오전 외국인이 매도에 나서고 기관도 투신권을 중심으로 매도 물량을 쏟아내자 코스피지수는 장 중 한때 1,986포인트까지 밀리기도 했다. 하지만 장 막판 외국인들이 다시 순매수로 돌아서며 하락폭을 줄였다. 이날 기관은 2,662억원 순매도했지만 개인은 1,899억원, 외국인은 663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현충일부터 시작되는 연휴 기간 동안 진행되는 이벤트들의 결과를 확인하고 가자는 심리가 이날 주가를 끌어내렸다고 보고 있다.

한국증시가 6일부터 연휴로 장이 쉬는 동안 5일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발표, 6일 미국 고용지표 발표, 8일 중국 무역수지 발표 등이 예정돼 있다.



시장전문가들은 국내 증시의 가치 자체가 훼손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이날 하락을 추세적인 움직임으로 보기 어렵다고 분석한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가 휴장하는 동안 하반기 증시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 이벤트들이 대기하고 있다"며 "증시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요한 이벤트 결과를 보고 투자방향을 정하자는 관망심리가 이날 주가 하락의 원인"이라고 전했다. 박 연구원은 이어 "이번 이벤트들이 시장 기대치에 충족하는 결과가 나오면 글로벌 투자자금의 신흥국 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국내 증시에도 활력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은성민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외국인들의 일시적인 수급을 제외하고 보면 국내 증시 펀더멘털이나 국내 증시를 둘러싼 대외 환경이 악화된 것은 아니다"라며 "이날 외국인이 소극적으로 나왔지만 외국인의 매수 추세가 꺾이지 않았기 때문에 이달 중에 이전 고점을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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