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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산직전 구찌 세계적 명품키운 패션계 환상콤비 회사떠난다
입력2003-11-05 00:00:00
수정
2003.11.05 00:00:00
윤혜경 기자
1990년대 파산직전에 처한 구찌를 세계적인 명품 그룹으로 키워낸 `드림팀` 듀오가 동반 사임을 결정했다.
구찌는 수석 디자이너 톰 포드(사진 왼쪽)와 도미니코 데졸레(오른쪽)최고 경영자(CEO)가 최대 주주인 프랑스 소매유통회사 PPR과의 재계약에 실패, 내년 4월 회사를 떠날 것이라고 4일 발표했다. 포드는 이탈리아의 명품 이미지에 미국식 실용 감각을 접목, 가죽회사였던 구찌를 명품 브랜드로 변신시켰다. 반면 데졸레는 구찌의 기업공개(IPO)를 성공시켜 가족 회사였던 구찌를 세계적인 회사로 키워내는 등 이 둘은 패션계의 가장 환상적인 콤비로 불려왔다.
뉴욕 타임스는 이번 결정이 패션계 전반을 뒤흔들어 놓을 커다란 사건이라고 평하면서 특히 구찌는 물론 이브셍 로랑, 스텔라 맥카트니, 알렉산더 맥퀸 등 구찌의 하부 브랜드들도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PPR은 2년 전 구찌의 경영권을 둘러싼 세계 최대 명품 그룹 LVMH와의 싸움에서 승리, 구찌 인수에 성공했다.
<윤혜경기자 light@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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