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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즉석식품 "한끼 식사로 충분해요"

즉석밥 시장 규모 1,000억원대<br>오곡·발아현미등 종류 다양, 전복·게살등 죽제품도 인기


입맛과 기력이 떨어지는 여름철을 버티게 하는 것은 역시 ‘밥심’이다. 시원한 국수 한 그릇이 좋기는 하지만, 그래도 든든하게 건강을 챙기려면 갓 지은 밥에 온갖 밑반찬과 국물요리 하나 쯤은 있어야 하는 것이 한국사람들의 입맛. 하지만 후덥지근한 무더위가 주방에서 불과 씨름해야 할 주부들의 마음은 벌써부터 무겁다. 가스레인지의 불 근처에만 가도 땀이 송글송글 맺히고 전기밥솥에서 뿜어 나오는 증기만 해도 공기가 뜨거워질 판에 국거리, 찌개거리를 끓이고 볶음이나 조림 요리까지 상차림을 하려면 주부들의 고생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렇다면 올 여름에는 힘겨운 ‘불과의 싸움’에서 벗어나 보면 어떨까. 밥부터 국, 찌개, 웬만한 반찬까지, 웬만한 주부 솜씨 뺨치게 만든 맛깔스러운 즉석식품을 시장에서 손만 뻗으면 얼마든지 장만할 수 있기 때문. 가스레인지 불을 켤 필요도 없이 전자레인지에 몇 분씩 돌리기만 하면 금새 갓 조리한 듯한 상을 차려낼 수 있게 됐다. ‘음식은 정성인데…’라며 플라스틱 용기에 담겨 판매되는 밥이나 반찬을 꺼리던 주부들도 편리함과 맛이 어느 정도 검증된 이후로는 별다른 거부감 없이 즉석식품을 애용하고 있다. “누가 밥을 사먹겠냐”는 의구심 속에 출시된 즉석밥은 7년이 지난 지금 1,000억원대의 대형 시장으로 훌쩍 성장해 흰 쌀밥뿐 아니라 몸에 좋다는 오곡밥, 흑미밥, 발아현미밥, 영양밥 등 다양한 종류로 소비자들의 한 끼를 대신해 주고 있다. 입맛이 없을 때나 간단한 아침식사용으로 출시된 즉석죽도 닭, 게살, 전복 등 다양한 종류로 업그레이드돼 어엿한 식사 대용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여름철 몸보신에 그만인 추어탕이나 각종 국, 삼계죽 등 웬만한 식사는 이제 재료를 준비하며 주방에서 몇 시간동안 씨름을 하거나 일부러 식당을 찾지 않아도 즉석식품으로 얼마든지 대신할 수 있다는 것이 업체들 설명이다. 최근에는 기존의 밥이나 국 제품과 함께 먹을 수 있는 반찬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 간편하게 사 먹는 반찬의 대표격인 김치나 참치 외에 생선구이 등 집에서 조리하는 것이 당연시되던 먹거리도 이제는 소량씩 포장 반찬으로 간편하게 사 먹을 수 있게 된 것. 여름철에 가장 괴로운 음식 쓰레기 처리를 줄이고 시간과 노력을 던다는 장점 외에 요즘에는 대기업들의 잇단 시장 참여로 위생이나 맛 측면에서도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기에 성공한 즉석식품 시장은 앞으로도 당분간 성장가도를 달리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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