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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30弗이상 지속땐 채산성 마이너스

유가 30弗이상 지속땐 채산성 마이너스국제유가가 배럴당 30달러를 넘으면 국내 산업의 채산성이 마이너스로 반전돼 우리 산업에 심각한 충격을 주고 앞으로도 고유가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연구원(KIET)은 25일 「국제유가 급등이 제조업 채산성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보고서에서 지난해 말 이후 지속된 고유가가 내년에도 큰폭으로 떨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연구원은 『지난 99년에 국내 전체 제조업의 매출액 경상이익률이 1.68%이었는데 국제유가가 30달러로 유지되면 채산성이 1.67% 포인트 감소한다』며 『30달러를 넘어서면 채산성이 마이너스로 반전된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또 유가가 25달러로 유지되면 채산성이 0.91% 떨어지고 35달러로 유지되면 채산성이 2.43% 줄어 매출액 경상이익률이 -0.75%로 크게 악화된다고 설명했다. 연구원은 『국내 산업 전체의 생산과정에서 투입되는 총투입액 중 원유와 석유제품의 비중은 2.96%이다』라며 『유가가 10% 상승하면 산업 전체로는 생산비가 0.26% 포인트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신현수 수석연구원은 『유가가 10% 오르면 제조업 전체로는 0.36%의 비용상승 요인이 발생하고 특히 석유제품이 5.19% 포인트로 가장 많이 오르고 석유화학·시멘트·플라스틱 등도 각각 0.32%,0.22%,0.20% 포인트씩 상승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반도체·컴퓨터·통신기기 등 우리나라 주력 수출품목은 유가상승의 효과가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연구원은 또 고유가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 수석연구원은 『원유수급 불안의 지속과 중동 정국의 긴장 고조 등 불안요인이 단기간에 해소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라며 『고유가 추세가 적어도 올해 말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고 불안요인이 조속히 해결되지 않는 한 내년 유가도 큰폭으로 하락하기는 어려울 것이다』라고 말했다./ 전용호기자CHAMGIL@SED.CO.KR 입력시간 2000/09/25 20:00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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