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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사랑논문공모] 최우수상.. 경원대 윤여신씨
입력1998-11-16 00:00:00
수정
1998.11.16 00:00:00
『과거 단독주택을 다가구·다세대 주택으로 개조하면서 우리나라 골목안은 주차차량으로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입니다. 이에 따라 어린이들이 놀 공간이 없어지고 주민들이 함께 김장을 담거나 잔치를 할 만한 공동체 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합니다.』최우수상을 수상한 윤여신씨(경원대 도시계획학과 석사과정·사진)는 골목길이 삭막한 주차공간으로 변한 것을 안타까워했다. 그가 주택지 가로공간의 생활환경문제를 논문주제로 삼은 것도 도시 골목길을 정이 넘치는 주민공동공간으로 만들고자 하는 노력의 하나다.
윤씨는 골목길을 주민공동체의 장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현행 거주자우선주차제의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서울시가 거주가우선주차제를 실시하고 있으나 많은 사람들이 월 주차액 8만~10만원을 부담스러워해 집앞 골목길에 주차, 골목길은 주차된 차로 걷기 불편할 정도다. 특히 화재사고라도 나면 소방차가 진입하지 못해 불이 번지는 것을 피할 수 없는 경우도 흔하다.
그는 개선방안으로 거주자우선주차장의 주차료를 대폭 내릴 것 운동장 지하 주차장 등 공용주차장을 확대할 것 등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 지자체가 주민 접근이 쉽고 안전하며 쾌적한 곳에 차없는 모임터 등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윤씨는 또 오전 7시부터 8시30분까지의 출근시간대에는 주택가 차량의 흐름이 한방향으로만 흐른다는 점에 착안, 시간대별 일방통행제를 제시했다. 우유배달차량 등 이 시간대에 역행하는 차량 등은 시간대를 바꿔 운행하면 큰 문제가 없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윤씨는 『일본의 경우 지역 주민과 지방자치단체가 지역협의체를 구성, 주택가에 사랑방 공간 조성 등 「아름다운 동네」 만들기에 나서고 있다』면서 『우리나라에서도 주민과 자치단체가 함께 「살기 좋은 동네」 만들기에 나서면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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