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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우려다 날벼락’ 삼성전자, 美올림픽선수들에 피소

페이스북 앱 통해 이름 무단사용 주장…스피츠, 루가니스 등 18명 손해배상 청구


마크 스피츠, 재닛 에번스 등 미국의 올림픽 스타 18명은 삼성전자가 자신들의 이름과 이미지를 무단 사용했다면서 25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고등법원에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소장에서 삼성전자가 이달초 내놓은 페이스북용 ‘삼성 올림픽 게놈 프로젝트’ 애플리케이션(앱ㆍ사진)에서 자신들의 이름과 이미지, 백그라운드 정보를 허락없이 사용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삼성전자가 자신들이 삼성측 제품과 사업을 보증한다는 인상을 주기 위해 이름과 이미지를 사용했다면서 동의없이 상업적 목적으로 상대방 이름과 음성, 사인, 사진 등을 사용하는 것을 불법으로 규정한 캘리포니아주 민법조항을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소송을 제기한 미국의 올림픽 스타에는 수영분야 금메달리스트인 스피츠, 에번스 이외에 다이빙의 그렉 루가니스, 육상의 재키 조이너 커시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들은 소송을 통해 라이선스 비용과 관련 삼성전자 제품 판매액의 일부, 징벌적 손해배상, 변호사 비용 등을 받아내려 하고 있다.



올림픽 스폰서인 삼성전자는 미 올림픽위원회(USOC)의 승인과 도움하에 올림픽 게놈 프로젝트 앱을 출시했다. 패트릭 샌더스키 USOC 대변인은 “삼성전자의 앱은 (페이스북)이용자들에게 미국 올림픽스타들과 관련성을 찾을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며 스타들의 이름을 상업적으로 이용할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샌더스키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제소한 올림픽 스타들의 요청을 존중하며 이들이 원한다면 물론 이름을 삭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홍보관계자는 소송에 대해 ‘실망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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