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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첫 '휴대폰 방송' 시대 열렸다 위성DMB 본방송 1일 돌입단말기·콘텐츠산업 활성화 등 경제효과 기대음영지역·지상파 재송신등 해결과제도 많아 서영길(앉은 이) TU미디어 사장이 1일 서울 성수동 방송센터에서 위성DMB 첫 전파 송출을 위해 버튼을 누르자 임직원들이 박수를 치며 환호하고 있다. 위성DMB, 방송채널 어떤게 있나 세계 최초로 휴대폰을 통해 방송을 즐길 수 있는 위성 이동멀티미디어방송(DMB)이 1일 첫 전파를 쏘아 올리며 역사적인 ‘손안의 TV’ 시대를 열었다.다. 위성DMB 사업자인 TU미디어는 1일 오전 10시 서울 성수동 방송센터에서 서영길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파 송출식을 갖고 27개 채널(비디오 7ㆍ오디오 20)의 상용서비스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이르면 6월부터 단계적으로 서비스에 돌입하는 지상파 DMB와 함께 ‘유비쿼터스(Ubiquitous) 방송’ 시대가 개막됐다. 위성DMB 서비스는 단말기와 콘텐츠 산업 활성화는 물론 일생 생활에도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지상파 재송신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고 비싼 단말기, 음영지역 문제 등으로 초기에는 서비스 품질이 다소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 방송 전용 ‘채널블루’ 등장=위성DMB 서비스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바로 모바일 전용 방송인 ‘채널블루’다. 이는 27개 채널 가운데 유일하게 TU미디어가 직접 제작하는 콘텐츠. 지하철이나 버스 등으로 이동하는 출퇴근 시간대를 겨냥해 시청시간을 짧지만 자주 방송을 즐길 수 있는 위성DMB 특성에 맞도록 1~30분 이내의 프로그램 위주로 짜여져 있다. 비디오 채널은 현재 음악(m.net), 뉴스(YTN), 영화(홈CGV), 스포츠(MBC-ESPN/SBS DMB스포츠), 드라마(MBC드라마넷/SBS DMB드라마), 게임(온게임넷) 등 7개, 논스톱 음악채널 12개, DJ 음악채널 4개, 영어ㆍ중국어 등 총 20개의 오디오 채널로 채워졌다. 특히 위성DMB는 재난 발생시 긴급 자막전달, 그룹메일 등을 활용해 즉각 재난 상황에 대처해 나갈 수 있도록 재난방송 채널도 무료로 제공한다. TU미디어는 5월 한 달 동안 가입비 2만원과 월 이용료 1만3,000원을 면제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쳐 초반에 가능한 한 많은 가입자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단말기ㆍ콘텐츠 산업 활성화 기대=위성DMB 서비스가 본격화되면서 관련 단말기 및 콘텐츠산업의 활성화도 기대된다. 현재 위성DMB용 휴대폰 단말기로는 삼성전자(SCH-B100), SK텔레텍(IMB-1000), 차량용인 이노에이스 단말기(IB-1000) 등 3종이 출시됐다. 상반기중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에서 휴대폰용 단말기, 현대디지털테크에서 차량용단말기, 액세스텔레콤에서 전용 단말기 등을 추가로 출시한다. DMB 휴대폰의 경우 이미 삼성전자 등이 국내에서 시범서비스를 통해 입증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유럽지역에 수출을 시작했고 앞으로 수출대상지역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한 TU미디어가 위성DMB용 콘텐츠 개발에 2,562억원을 포함해 향후 5년간 7,000역원을 투자할 계획이어서 관련 산업 활성화가 기대되고 있다. ◇시청지역 제한되고, 지상파 재송신도 안돼=세계 최초의 휴대폰 방송인 만큼 위성DMB 서비스가 처음부터 순조롭기만 한 것은 아니다. 일단 서비스 확산에 있어서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될 지상파 프로그램에 대한 재전송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고 있다. 방송위원회가 지난달 재송신 허가를 내렸지만 KBS, MBC, SBS가 반대하고 있어 실제로 휴대폰에서 지상파를 보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방송 시청이 불가능한 음영지역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특히 위성DMB의 주 시청공간이 될 서울 지하철의 경우 1~4호선에는 위성 중계기를 설치해 시청에 어려움이 없지만 5~8호선에는 아직 중계기가 설치돼 있지 않아 시청이 불가능하다. TU미디어는 이들 지역에 가능한 빠른 시일안에 중계기를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위성DMB폰이 SK텔레콤에만 제공되고 있어 KTF나 LG텔레콤 등 PCS 이용자는 일러야 6월 이후에나 서비스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80만원대에 달하는 비싼 단말기도 초기 서비스 확대에 걸림돌로 지적된다. 한영일 기자 hanul@sed.co.kr 입력시간 : 2005-05-01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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