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따뜻한 날씨 때문에 배추ㆍ무 등 주요 농산물 가격이 전년의 절반 수준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9일 서울시 농수산물공사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조사한 농산물 가격 동향에 따르면 배추(10㎏)는 전년 5,623원에서 올해 2,543원으로 54.8%가 떨어졌고 ▦양배추(8㎏) 4,961원→2,103원(-57.6%) ▦무(18㎏) 8,728원→3,950원(-54.7%)으로 각각 값이 크게 떨어졌다. 적상추(-30.4%), 시금치(-24.4%), 미나리(-22.2%), 대파(-63.3%) 등도 마찬가지였다. 단, 감자는 124.5%, 양파는 83.1%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준규 공사 조사분석팀 과장은 “날씨가 따뜻해 농산물 생육 주기가 단축됐고 연례행사처럼 반복되던 폭설과 혹한 피해도 올해는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며 “또한 국ㆍ탕 등 국물 있는 음식의 소비가 줄어든 것도 농산물 가격 하락의 원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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