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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수특집] 웨딩드레스 `봄신부' 자태 뽐낸다

지난해 IMF구제금융 한파로 결혼을 미뤘던 예비 신랑신부들이 대거 결혼을 준비하면서 혼수시장이 크게 기지개를 켜고 있다.더욱이 올해는 새로운 천년을 앞두고 2000년에 아기를 낳자는 이른바 「밀레니엄 베이비 붐」까지 가세, 결혼을 서두르는 추세까지 나타나고 있다. 결혼을 앞둔 예비 신랑신부들은 이것저것 혼수품과 결혼식 준비하느라 바쁜 발걸음이지만 결혼을 실감케 하는 아이템은 무엇보다 웨딩드레스. 올봄에 결혼하는 신부는 심플한 A라인 또는 H라인 드레스를 입으면 앞서가는 감각의 소유자. 지난해까지는 화려하고 장식이 많은 일명 「공주드레스」가 유행했으나 올들어 서서히 퇴조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대신 드레스에 주름을 조금만 넣은 심플한 A라인(일명 프린세스라인) 또는 H라인의 실루엣에 레이스나 리본 등의 장식이 절제된 드레스가 하나둘씩 선보이고 있다. 부케나 장갑, 베일 같은 소품도 짧고 간단한 것을 선호해 가령 팔꿈치까지 오는 긴 장갑보다는 손목까지만 오는 짧은 장갑이 유행한다. 색상은 여전히 순백색보다는 아이보리가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청담동 이명순웨딩의 이명순 사장은 『올봄의 경우 아직까지는 전체의 20~30%만 단순한 디자인을 찾고 있으나 가을이 되면 절반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본다. 서울에서 웨딩드레스숍이 가장 밀집해 있는 곳은 청담동 일대와 아현동 일대. 청담동의 경우 가격보다는 디자인을 우선으로 하고 있어 맞춤 대여가 100만원에서 200만원사이. 이에비해 가격을 고려하는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아현동 상점가는 이미 만들어진 샘플 제품을 대여할 경우에는 최저 30만원부터 시작해 100만원대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최신유행의 예쁜 디자인이라 하더라도 입는 사람의 체형에 맞는 디자인을 고르는 것이 기본. 키가 작고 뚱뚱한 체형은 가늘고 길어보이도록 착시효과를 볼수 있는 실루엣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전체적으로 장식이 많으면 시선이 분산돼 더 뚱뚱해 보이므로 한두군데 부분부분만 포인트를 준다. 목선 둘레에 리본이나 꽃장식을 해 시선을 위로 모으는 곳도 좋다. 키크고 뚱뚱한 체형은 심플한 라인에 원포인트 장식으로 시선을 한곳으로 모아줄수 있는 것을 고른다. 어깨선이나 스커트에 장식이 많은 디자인은 오히려 체형의 결점을 강조할수 있으므로 가슴이나 허리선 중앙에 코사지로 처리하거나 맞주름 등으로 시선을 모을수 있는 디테일을 고른다. 단 어떤 장식이던 세로선을 강조한 디자이이어야 한다. 키가 크고 마른 신부는 웨딩드레스를 입기에 가장 좋은 체형이지만 너무 빈약한 몸매일 경우 세로선을 강조하면 드레스가 겉도는 느낌을 줄수 있다. 따라서 가로로 셔링이 잡혀있거나 가로선이 들어간 소재를 고르되 밋밋한 디자인은 피한다. 키가 작고 마른 체형은 귀여운 이미지를 살리는 것이 제일 좋다. 풍성하고 아기자기한 이미지의 디자인으로 하이웨이스트 라인이나 신부의 허리를 강조할수 있는 X라인을 고른다. 볼륨감 있는 레이스나 망사로 빈약한 체형을 커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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