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올 하반기 실적개선폭이 뚜렷한데다 향후 신모델 출시에 힘입어 내년 상반기에도 흑자를 유지할 것으로 보여 추세적인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현대증권은 최근 기업분석 보고서를 통해 “LG전자가 휴대폰 분야 실적개선으로 1, 2분기 적자에서 벗어난 데다 내년 영업이익률도 3.4%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 같이 진단했다. 현대증권은 영업실적 개선의 배경으로 북미 시장에서 LG전자의 초콜릿폰 반응이 좋아 기대 이상의 판매실적을 올린 점과 제3세대 이동통신(WCDMA)의 상황이 그리 나쁘지 않고 국내시장 판매량도 예상보다 높은 점을 꼽았다. 아울러 LG전자가 올해 4분기부터 유럽 최대 이동통신사인 보다폰에 WCDMA 휴대폰을 공급할 예정인데다 초콜릿폰 후속 신모델 출시에 힘입어 내년 상반기 비수기에도 흑자유지가 가능하다는 점을 들어 “우려보다 기대가 많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권성률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LG전자 휴대폰 실적 개선에 대해서 계절적인 성수기 효과에 편승한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치부하는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실적과 주가향방의 중심 축인 휴대폰 실적이 살아나고 있는데다 실적개선이 추세적인 측면이 강하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권 애널리스트는 LG전자의 주가 상승에 무게중심을 두고 투자전략을 짤 것을 주문했다. LG전자 주가는 지난 8월초 주당 6만원을 돌파한 뒤 한때 6만5,000원선까지 올랐다가 하락세로 반전해 지난 22일에는 6만800원을 기록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