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S&P500지수가 더 오르려면 미국 기업들의 실적이 뒷받침되어야 하기 때문에 주요 기업들의 실적을 확인하면서 투자전략을 짜야 한다고 조언했다.
31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미국 S&P500지수를 추종하거나 관련 상품에 투자하는 해외주식형펀드들은 최근 1년 새 20~30%대의 고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설정액이 10억원 이상인 상품들 중에서는 'KB미국S&P500레버리지(주식-파생재간접)A 클래스'의 최근 1년(8월28일 기준) 수익률이 35.19%로 가장 높다. 이 펀드는 S&P500 관련 지수선물이나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해 S&P500지수 상승률의 1.5배 내외 수익률을 추구한다. S&P500지수선물 수익률을 추종하는 '미래에셋TIGERS&P500선물상장지수[주식-파생]'(24.60%), S&P500지수를 추종하는 'KB스타미국S&P500인덱스자[주식-파생]A'(23.66%)의 성과도 좋다.
이 상품들이 추종하는 S&P500지수는 지난달 26일 사상 최초로 2,000선을 돌파했으며 이튿날 2000.12포인트를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지난해 8월27일 지수가 1630.48포인트였던 것을 감안하면 1년 동안 22.67% 가량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200이 상승한 것(8%) 보다 3배 가까이 오른 셈이다.
앞으로 S&P500지수의 향방은 기업들의 실적이 가를 것으로 보인다. 올 들어 고평가 논란 속에서 조정을 겪었던 헬스케어와 IT주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는 기업들의 실적이 주가상승을 뒷받침해야 한다는 얘기다.
양해정 이트레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현재 미국 증시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금융위기 전 수준까지 올라와 있다"며 "어느 정도 고평가되어 있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에 지수가 조정을 겪지 않기 위해서는 기업들의 실제 실적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오온수 현대증권 연구원은 "밸류에이션이 높게 형성되어 있어도 기업들의 실적이 뒷받침된다면 지수가 추가 상승할 여지는 충분하다"며 "기업들의 실적을 살피면서 투자를 결정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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