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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신용등급 상향 엇갈린 반응
입력2005-09-20 18:27:07
수정
2005.09.20 18:27:07
서정명 기자
피치 "한국, 긍정적 관찰대상으로 설정"<br>S&P "北실행 변수…당분간 조정없어"
국제 신용평가 기관들은 북핵 6자 회담 타결이 한국 경제에 호재가 될 것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북한의 합의내용 이행까지는 시간이 필요한 만큼 한국의 국가신용등급 상향 조정에는 엇갈린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인 피치는 19일(현지시간) 공식 발표자료를 통해 “한국을 긍정적 관찰대상(Rating Watch Positive)으로 설정했다”며 “6자 회담 합의내용에 대한 검토를 거쳐 한국의 국가신용 등급이 상향 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피치의 아시아 국가등급 담당 수석 책임자인 제임스 맥코맥은 “6자 회담에서 처음으로 중대한 합의가 이루어졌다”면서 “북한의 안보위협에 대한 우리의 우려를 덜어주는 쪽으로 전개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북한에 대한 경제 제재와 추가적인 긴장과 갈등을 야기할 수 있는 유엔 안보리 회부도 피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많은 세부 사항들이 처리돼야 하고 이중 상당부분은 북한의 약속이행에 달려 있다”며 “앞으로 민간 차원에서의 북한 핵 프로그램 문제가 어떻게 정리되는지, 북한이 합의내용을 제대로 지키는지 주시해야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탠더드 앤 푸어스(S&P)는 북한이 합의내용을 지켜나가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 있는 만큼 6자 회담 타결자체만으로 한국의 신용등급을 추가로 인상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S&P의 존 체임버스 이사는 “6자 회담 타결은 분명히 희소식이고 한반도의 긴장완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전제한 뒤 “북한이 합의내용을 제대로 지키고 실행에 옮기는 데는 시간이 걸릴 뿐 아니라 실행여부를 모니터링 하는데도 어려움이 따르는 만큼 당분간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피치는 지난 2002년 6월 한국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A’로 2단계 상향 조정한 이후 지금까지 등급조정을 하지 않고 있다. S&P는 지난 7월27일 한국의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한 계단 올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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