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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의 힘?… 금호종금·롯데관광개발 급등

각각 AIG 본사 매입·용산역세권 개발사업 기대감

금호종합금융과 롯데관광개발이 각각 AIG본사 건물 매입과 용산역세권 개발사업에 대한 기대감으로 급등했다. 13일 주식시장에서 금호종금은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연중 최고치로 장을 마감했다. 뉴욕 AIG본사 건물 매입 문제가 완료단계에 들어섰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롯데관광개발 또한 52주 신고가를 기록하며 2,800원(7.53%) 오른 4만원에 끝마쳤다. 용산역세권 개발 사업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이들 사업이 제대로 성사될 경우 해당 기업에 큰 이익을 남기겠지만 기한이 수년에 달하는 장기 모멘텀이라는 특성도 있다. 전문가들은 “주가가 사업 성격에 비해 일회적이고 투기적으로 반응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대상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AIG본사 건물 매입이 장기적으로는 호재일 수 있으나 단기적으로는 대규모 자금이 묶여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며 “금호종금 측에서도 AIG본사 매입 재료만으로 주가가 움직이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백재욱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관광개발 기업 규모상 용산역세권 개발사업의 수익이 매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은 되지만 분양은 오는 2011년에 시작되고 본격적인 이익은 그보다 한참 뒤에 나올 것”이라며 “일회적이고 투기적인 주식매수가 사업 추진 단계마다 등장할 텐데 이럴 경우 기존 투자자에게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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