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는 노키아, 후년에는 모터롤러를 제치고 미국 휴대폰시장에서 정상에 설 것입니다.” 삼성전자 미국통신법인(STA)의 손대일(사진) 법인장은 13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타임워너빌딩 삼성체험관에서 뉴욕 특파원들과 만나 “미국시장 진출 10년 만에 휴대폰 누적판매 1억대를 돌파하는 금자탑을 쌓았다”고 말했다. 손 법인장은 “누적 판매량이 1억대를 넘어섰다는 것은 미국인 3명 가운데 1명은 삼성 휴대폰을 사용한 경험이 있거나 현재 사용하고 있다는 얘기”라며 “미국 경제활동인구가 1억4,000만명인 점을 감안하면 구매능력이 있는 사람은 대부분 삼성 제품을 구매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손 법인장은 또“올 1ㆍ4분기 노키아에게 2위 자리를 내주었지만 2ㆍ4분기와 3ㆍ4분기에 다시 추월했고 4ㆍ4분기에도 긍정적인 결과가 예상된다”며 “내년에는 미국시장 점유율 20% 이상으로 끌어올려 확실하게 노키아를 제치고, 후년에는 미국의 터줏대감 모토롤러를 누르고 1위로 등극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국민 브랜드인 모토롤러의 경우 ‘레이저’폰 후속 모델의 인기가 레이저만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미국 통신사업자들과 모바일TV 등 다양한 기술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내년은 삼성전자에게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원화강세와 관련해 “개발과 구매부문에서 비용을 절감하고 있기 때문에 경쟁력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으며, 주요 부품의 국산화율이 높아지고 있어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원화강세에 따른 가격경쟁력 약화를 이유로 판매가격을 내리는 일은 없을 것이며 기술력으로 제값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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