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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LCD 단지, 기업도시 모델되게

LG필립스LCD가 경기도 파주에 착공한 100만평 규모의 디스플레이 산업단지는 앞으로 우리나라가 디스플레이 산업 강국으로 부상하는 전기가 되는 획기적인 사업으로 평가된다. 앞으로 10년동안 총 25조원이 투입되는 파주 산업단지는 7세대 디스플레이 생산라인을 포함해 연구개발센터는 물론 경기도가 별도로 조성한 50만평단지에 국내외 협력업체들이 함께 입주하게 됨으로써 명실상부한 LCD 메카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앞으로 파주단지에는 단순한 생산시설 뿐 아니라 관련 연구소와 대학등이 함께 참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LCD 클러스터로 부상하게 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파주 LCD단지는 국내 기업들의 투자가 부진한 가운데 앞으로 무엇으로 먹고 살것인가가 국가적인 아젠다가 되고 있는 때에 미래 유망기술산업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니는 것으로 평가된다. 기존 TV를 대체하는 고부가제품으로 세계 각국들이 치열한 개발경쟁에 나서고 있는 LCD의 경우 기술력과 제품의 질면에서 우리나라가 가장 앞서가고 있는 신기술제품이다. 이 같은 고부가 신기술제품에서 우리나라가 우위를 점하게 될 경우 수출증대는 물론 최근 최대 현안이 되고 있는 일자리 창출등 국가경제적으로 엄청난 효과를 가져오게 될 것이다. 단지가 완성되면 2만5,000명정도의 고용 창출 효과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그러나 이 같은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파주 산업단지 건설이 성공적으로 추진될수 있도록 관련 업체는 물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그리고 주민의 적극적인 협조가 있어야 한다. 파주산업단지를 특정기업의 문제로 보지 말고 우리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하는 국가적인 과제로 인식하고 힘을 모아야 한다는 뜻이다. 특히 공장용지 수용과 단지조성, 필요한 인프라시설 확충, 그리고 LG필립스 LCD를 비롯한 관련업체들의 생산을 비롯한 전반적인 기업활동이 원활하게 이루어질수 있도록 지원과 협조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파주산업단지는 최근 논의되고 있는 기업도시 개발 방식을 도입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 기존 정부 또는 지방자치단체 주도의 산업단지 개발방식에서 벗어나 LCD와 같은 첨단산업 활동에 적합한 산업단지가 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기업과 산업활동의 시각에서 단지를 조성하고 주거환경과 교육환경등 필요한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적지 않은 국가공단 또는 지방공단이 당초의 계획대로 성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기업 및 산업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생산입지만 공급하면 된다는 식의 단순한 접근방식에 의존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전철을 되풀이 하지 않고 파주산업단지가 첨단산업단지로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산업단지에 대한 발상으로 전환이 있어야 한다. 다시말해 일본의 토요타시와 같은 신도시 개발방식을 도입함으로써 앞으로 기업도시의 모델이 되도록 개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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