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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제품 對美수출 비상
입력1998-09-25 18:44:21
수정
2002.10.22 05:05:09
09/25(금) 18:44
철근과 핫코일 등 철강제품의 주요 수출시장인 미국과 캐나다가 한국산에 대해 덤핑 판정을 내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업계와 관계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산업자원부는 25일 한국제품에 대한 미국 업계의 제소가 임박해 있고 미국 정부와 의회도 11월 중간선거를 의식, 반덤핑이나 상계 관세들의 수입규제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산자부는 미 업계의 제소가 다음달 초순에 이뤄질 가능성이 높으며 만약 미 정부가 10% 이상의 덤핑마진을 인정하게 되면 우리 업체들의 수출이 중단될 수 밖에 없는 등 막대한 지장이 초래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우리 철강제품의 대미(對美) 수출액은 전반적인 수출부진 속에서도 지난 1∼7월의 경우 월평균 1억달러가 넘는 8억9,1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3% 늘었고 물량으로는 무려 170%가량 폭증했다.
캐나다도 미 업계와 공동대처방안을 모색하는 등 한국산 철강제품에 대한 규제움직임을 가시화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과 캐나다 업계의 제소움직임은 세계 상위권 철강 수출국인 러시아와 일본, 한국 등이 내수부진으로 남는 물량을 소진시키기 위해 상대적으로 경기가 좋은 미국과 캐나다를 상대로 수출경쟁을 벌이면서 수출물량이 엄청나게 늘어나면서 비롯됐다.
최대 수출국인 러시아와 일본은 한국산보다도 낮은 가격의 덤핑 수출을 하고 있어 미 업계의 실질적인 견제대상이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한국산 철강의 대미 수출가격은 1년전에 비해 품목별로 19.2∼32.5% 가량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산자부 관계자는 『미업계의 불만이 최고조에 달해 있어 덤핑마진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나 우리 제품의 수출단가가 일본이나 러시아보다는 높아 경쟁국에 비해 저율의 덤핑마진을 받을 가능성이 높고 오히려 이런 판정으로 수출단가상승 등의 긍정적인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산자부는 그러나 제소대상 품목에 대한 수출물량 및 가격을 구체적으로 점검하는 등 사전준비를 철저히 해 피해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한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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