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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가 넷마블게임즈의 주식 약 10%를 취득했다. 이와 관련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와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의장이 양사 간 시너지는 물론 넥슨과의 경영권 분쟁에서 손을 잡은 것 같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16일 넷마블게임즈 주식 2만9,214주를 3,802억원에 인수했다고 밝혔다. 주당 출자 가격은 1,300만6,530원으로 이는 넷마블게임즈 액면가(5,000원)의 2,600배가 넘는 가격으로 취득 예정일은 17일이다.
출자를 완료하면 엔씨소프트는 넷마블게임즈 최대주주인 방준혁 이사회의장(32.4%), CJ E&M(31.4%), 중국 텐센트(25.3%)에 이어 단일주주로는 4대 주주에 오르게 된다.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은 이번 투자 배경에 대해 표면적으로는 게임 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도 “공시에서 밝힌 것 외 말할 게 없다”며 “양사 간 시너지 차원이라”고 말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주식 인수 방식이다. 넷마블이 신주를 발행하고. 엔씨소프트는 자사주를 맞교환 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현재 엔씨의 자사주 규모는 3,800억원 규모로 넷마블게임즈 주식 취득 가액과 엇비슷하다.
이렇게 된다면 엔씨소프트는 넥슨과의 경영권 분쟁에서 넷마블과 연합 전선을 이루게 된다. 넥슨의 경영권 공격에 대비해 새로운 우군을 만들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넷마블은 엔씨에 대해 의결권을 갖게 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김택진 엔씨 대표와 방준혁 넷마블 의장이 넥슨 사태부터 서로 교감이 어느 정도 있었다고 보고 있다. 한편 엔씨소프트와 넷마블게임즈는 17일 이번 지분 인수에 대해 추가 설명하는 자리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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