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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유통지도 아시아 전역으로 넓힌다

중화권 대표 바이셩과 손잡아

"2020년 유통매장 100곳 확보"

지난 6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바이셩그룹 본사에서 박성경(오른쪽) 이랜드그룹 부회장과 중팅썬 바이셩그룹 회장이 합작사 설립을 위해 만난 자리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이랜드

이랜드그룹이 중국을 중심으로 아시아 전역에서 유통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중화권 대표 유통 기업인 바이셩(百盛·PARKSON)과 손을 잡았다. 이랜드는 바이셩과 합작사(JV)를 설립, 오는 11월 중국 최초의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몰인 '팍슨-뉴코어몰(가칭)'을 상하이에 오픈하는 것을 시작으로 연내 중국에 10개 몰, 2020년까지 아시아 각국에 걸쳐 100개의 유통 매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랜드는 지난 6일 박성경 이랜드그룹 부회장과 중팅썬 바이셩그룹 회장이 바이셩 본사가 있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만나 합작사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랜드 관계자는 "이번 합작사 설립은 콘텐츠 제국인 이랜드와 아시아 최다 백화점 유통 체인을 보유한 백성그룹이 힘을 합쳤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중국에서 새로운 유통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셩은 베이징 등 중국 34개 주요 도시 60개 점포를 포함해 말레이시아, 베트남, 인도네시아, 미얀마 등 아시아 전역에 127개 점포를 보유하고 있는 유통 대기업이다. 이랜드는 의·식·주·휴·미·락 등 6대 사업영역에서 250여개 자체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고, 20여 개국에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랜드가 중국에서 사업을 전개 중인 브랜드는 44개, 직영 매장 수는 7,300여 개다.

양사는 지난해 박 부회장과 중 회장이 신년 간담회를 통해 아시아 전역에 유통 사업을 함께 하는 큰 그림에 합의한 후 TF팀을 구성해 50여 차례 걸친 임원단 공식 미팅과 200회 이상의 실무진 미팅을 통해 합작사 설립이라는 결실을 얻었다. 합작사의 경영은 이랜드가 맡고, 점포는 바이셩그룹의 백화점을 전환해 마련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합작사 지분은 이랜드가 51%, 바이셩그룹이 49%를 보유한다.



오는 11월 오픈하는 1호점은 푸둥과 푸시를 연결하는 지하철 2호선에 자리한 상하이 창닝지구 텐산점을 리뉴얼하는 것으로 확정됐다. 이랜드와 바이셩은 1호점에 양사의 대표 브랜드를 총집결시키는 한편 한국 중소기업의 중국 진출을 돕기 위해 한국 화장품관, 한국 트렌드 편집숍도 구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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