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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생 성장세 '주춤'

여학생 평균 신장은 처음으로 줄어들어<br>근시·피부질환자 늘어 "체력·체질 약화"


초ㆍ중ㆍ고교생의 성장세가 정체되고 체력은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인적자원부가 18일 전국 480개 초ㆍ중ㆍ고교생 12만명을 대상으로 표본조사한 결과 지난해 여학생의 평균 키가 전년보다 0.03㎝ 작아진 반면 남학생은 0.06㎝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여학생의 평균 키가 줄어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초등 여학생의 지난해 평균 키는 134.44㎝로 전년보다 0.05㎝ 작아졌고 여고생은 160.62㎝로 0.05㎝ 줄었다. 몸무게는 남학생과 여학생 모두 0.21㎏씩 증가했다. 학생들의 체질은 전반적으로 나빠져 나안시력 0.7 미만인 근시 학생이 전체의 46.56%로 10년 전(24.88%)보다 1.87배 늘었다. 치주질환 등 구강질환자도 57.96%로 10년 전보다 6.75%포인트 증가했다. 환경오염의 영향으로 피부질환을 앓는 학생은 10년 전 0.56%에서 1.59%로 급증했고 알레르기도 0.99%에서 2.22%로 증가했다. 표준체중을 50% 이상 초과하는 고도비만은 초등학생 0.49%, 중학생 1.01%, 고교생 1.11% 등 평균 0.78%로 학년이 높아질수록 정도가 심해졌다. 체력도 약해져 체력검사에서 2급과 3급을 받은 학생이 최근 5년간 각각 3%, 2% 줄어든 반면 4급은 1%, 5급은 4% 늘어났다. 특히 오래달리기ㆍ걷기 평균기록은 7분47초로 5년 전보다 14초 늦어졌고 여학생들의 팔굽혀매달리기 시간은 1.9초 줄어들었다. 교육부는 과도한 학습부담에 따른 운동부족과 TVㆍ컴퓨터 사용시간 증가, 환경오염 등의 영향으로 학생들의 체질과 체력이 약화됐다고 분석했다. 교육부는 이에 따라 학교급식을 통한 식생활개선 지도, 학교 공기질 측정 및 관리, 학교 체육시설 확충 지원과 같은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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