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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컨츄리 마케팅 1호는 베트남

"성장 가속에 인프라 수요 급증"<br>IT·조선·공공분야·도시개발 등 모든 산업 포괄적 협력 MOU<br>대형 석탄화전 등 국책 사업에 건설·운영 참여 가능성 높아져

삼성이 컨츄리 마케팅 1호 국가로 베트남을 선정하고 정보기술(IT)ㆍ조선ㆍ도시개발 등 산업 전 분야에서 포괄적인 협력 관계를 맺는다. 컨츄리 마케팅은 개별 회사가 아닌 여러 계열사의 장점을 한데 묶어 해외에 진출하는 방식으로 삼성은 이를 위해 지난 6월 범계열사가 참여하는 '컨츄리 마케팅 테스크포스'를 결성한 바 있다.

30일 삼성물산은 정연주 삼성물산 부회장이 첫번째 컨츄리 마케팅 파트너십 국가인 베트남의 하노이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단장인 정 부회장을 필두로 삼성물산 상사 부문의 김신 사장, 정기영 삼성경제연구소 사장, 박중흠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등이 동행했다.

이들은 응우옌떤중 베트남 총리를 예방하고 응우옌반쭝 기획투자부 차관과 만나 전력ㆍ도시개발ㆍ공항ㆍ화공ㆍ조선ㆍ공공 분야 정보통신 사업 분야에서의 포괄적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또 '한-베트남 경제발전 세미나'를 개최해 현지 학계ㆍ재계 인사들과 한국 경제발전 모델을 공유하고 협력방안을 모색했다.

삼성은 이번 MOU 체결을 통해 베트남 정부가 추진 중인 1,200㎿ 규모의 석탄화력발전소 건설ㆍ운영사업에 참여할 가능성을 높였다. 양측은 또 하노이 도시개발사업, 국영조선소 경영 정상화 사업 등 주요 인프라사업에서도 단계적으로 협력할 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베트남은 경제성장이 가속화되면서 전반적으로 인프라 수요가 급증하는 데다 최근 박근혜 대통령의 국빈방문을 통해 양국의 관계가 더욱 두터워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베트남을 첫 번째 파트너십 국가로 선정한 배경을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베트남에서 약 4만명 규모의 휴대폰 공장을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삼성물산 측은 "그룹 관계사뿐만 아니라 국내 전문가 그룹도 활용할 것"이라며 "사업이 구체화되면 국내의 관련 중소기업들과 공동으로 사업에 참여하는 안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은 베트남 외에도 컨츄리 마케팅 전략을 펼칠 국가 리스트 선정 작업을 마무리 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추가적인 범계열사 차원의 컨츄리 해외 진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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