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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투운용 '맏형' 자존심 되찾나
입력2005-12-26 09:10:49
수정
2005.12.26 09:10:49
투신업계의 맏형임을 자임하다 강력한 판매채널인은행의 등장과 인수.합병(M&A) 후유증 등으로 주식형펀드 시장의 주도권을 빼앗겼던한국투신운용과 대한투신운용이 부활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올 한해 주식형 펀드시장은 미래에셋이 독주했으며 일부 특화한 소형운용사들도 돋보이는 운용실적을 거뒀다.
◇ 투신업계 명가의 부활 꿈꾸는 한국.대투운용=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신운용은 작년 12월16일 현재 주식형펀드시장의 점유율(수탁고 기준)이 19.3%로 1위였으나 지난 1년 간 인수합병과 노사분규 등을 겪으며 이달 16일 현재 9.3%로 10%포인트나 낮아지면서 4위로 밀렸다.
한국운용은 그러나 지난 9월 분규가 타결된 후 지점 1천400개를 보유하고 있는국내 최강의 펀드 판매채널인 국민은행을 통해 펀드판매를 시작하고 현재 간접시장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 제고에 나서고 있다.
김범석 사장은 이와 관련, 정석투자를 위해 펀드매니저의 필수품인 주식정보 단말기를 철거하기도 했다.
실제로 주식형 수탁고는 7월말 1조4천257억원으로 최저를 기록한 뒤 상승세로돌아서 21일 현재 2조5천673억원으로 5개월 간 1조1천464억원(80.68%)이나 불었다.
또 `한국부자아빠거꾸로주식A- 1ClassA',`한국부자아빠거꾸로적립식주식W- 1ClassA',`한국삼성그룹적립식주식 1' 등 대표펀드들의 6개월 수익률이 각각 42.53%, 45.21%, 46.39%로 공모펀드 평균인 38.26%를 뛰어 넘었다.
한국운용 관계자는 "기존에 수탁고의 대부분을 차지하던 머니마켓펀드(MMF) 등에 집중하던 마케팅력 등을 수익성이 좋은 주식형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투운용도 하나은행에 인수된 후 그동안 외국계 운용사와의 합작 등으로 다소어수선한 분위기로 인해 주식형 펀드의 수탁고가 지난 16일 기준으로 지난 1년간 6천788억원에서 8천626억원으로 1천800억원 남짓 늘어나는데 그쳐 시장 점유율은 7.9%(3위)에서 3.5%(11위)로 4.4%포인트나 낮아졌다.
그러나 지난 1일 하나금융지주가 공식출범한 뒤 전열을 정비하면서 펀드들의 수익률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데다 하나은행을 판매채널로 이용한 강력한 마케팅에 시동을 거는 등 부활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가족사랑짱적립식주식K- 1'의 경우 1개월 수익률이 10.05%로 최상위권을 기록했으며 `안정성장1월호주식'도 8.59%로 업계 평균 수익률인 6.05%를 넘어섰다.
수탁고도 지난 7월말 5천60억원을 바닥으로 상승세로 돌아서 22일 현재 8천747억원으로 72.9%나 늘었다.
◇ 올해 미래에셋 독주 속 특화된 소형 운용사 선전=이같은 한국.대투운용의 선전에도 불구, 올해 주식형펀드시장은 말 그대로 미래에셋의 독주였다.
지난해 말 시장점유율 7.1%와 5.6% 수준에 머물러 있던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투신운용은 1년이 지난 16일 현재 각각 14.4%와 10.5%까지 상승, 전체시장의 4분의 1를 차지했다.
이처럼 급성장한 것은 올해 증시 상승세와 맞물려 대표펀드들이 높은 수익률을기록한 것과 함께 국민은행을 판매채널로 활용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말 1조927억원의 수탁고가 지난 16일 현재 6조890억원으로 557.24%나 늘었다.
소형 운용사인 신영투신운용도 배당주 등에 집중하는 전략으로 수탁고가 1천278억원에서 1조1천870억원으로 무려 928%나 증가했으며 올해 최고수익률 펀드를 보유하면서 소형주 돌풍을 일으킨 유리자산운용도 3천649억원으로 565.73%나 증가했다.
신한BNP파리바와 KB자산운용도 강력한 판매채널에 힘입어 각각 1조1천965억원과1조2천879억원으로 각각 1천3.77%와 339.19%가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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