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11번가에 따르면 올 들어 15일까지 이색지폐 판매량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250% 늘었다.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는 대표적인 이색지폐는 행운의 복돈으로 미국 은행에서 정식 발행되기는 했으나 사용할 수는 없는 수집용 지폐다. 링컨 대통령·비틀즈··마를린 먼로 등 다양한 유명인사가 새겨져 있다. ‘1965 남예멘 5디나라’와 투탕카멘 황금가면이 세로로 도안 설계된 ‘이집트 100파운드’ 외에 금박을 두른 ‘황금지폐’와 ‘짐바브웨 100조 달러’, 1820년대 ‘미국 시민은행권 5달러’, ‘1969년 프랑스 5프랑’ 등도 이색지폐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11번가 관계자는 “장기 불황 속에 얇아진 세뱃돈 봉투에 이색지폐를 끼워주는 이들이 늘고 있다”며 “짐바브웨 100조 달러의 경우 100조라는 숫자가 이른바 대박 기원을 상장하는 등 뜻이 담겨 있는 점도 최근 선물용 수요 증가에 영향을 준 듯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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