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SectionName(); [기업 DNA 바꾼다] 텔레콤을 넘어 'ICT'로 "줄장사는 끝났다"… '글로벌·융합'으로 돌파구 찾기 총력"국내 통신시장은 레드오션" 세계로 눈돌리고 지능형 전력망등 첨단기술 개발도 사활 걸어 이규진 기자 sky@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SK그룹은 전세계적으로 아웃포스트(Outpostㆍ전략기지)를 구축해놓았습니다. 이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우리의 서비스와 기술의 해외 진출을 적극 모색해야 합니다." 정만원 SK텔레콤 사장은 지난 15일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회사 수뇌부들과 머리를 맞댔다. 올 들어 18번째 열린 성장전략회의다. 이 자리에서 정 사장은 "창의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기업이 되려면 양쪽 문을 전천후로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기에는 SK텔레콤을 통신회사라는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으로 리스트럭처링하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담겨 있다. SK텔레콤은 이를 위해 지능형 전력망(스마트 그리드)과 클라우드 컴퓨팅을 비롯한 새로운 컨버전스(융합) 서비스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 ◇"기업 DNA 확 바꾼다"=정 사장은 SK텔레콤에 오기 전에 침몰 위기에 빠졌던 SK네트웍스를 사업다각화를 활용해 매출 25조원의 탄탄한 기업으로 탈바꿈시켰다. SK네트웍스의 대반전 드라마를 연출했던 정 사장은 이제 SK텔레콤을 제2의 성장궤도에 올려놓기 위해 승부수를 던지고 나섰다. 글로벌 ICT 기업으로 DNA를 바꾸기 위해 '탈(脫)텔레콤'의 기치를 내건 것이다. 정 사장 등이 참여한 SK텔레콤의 성장전략회의 내용은 곧바로 사내 인트라넷인 '소통 한마당'에 올려져 전 임직원과 공유된다. 글로벌 성장을 위해 새로운 DNA가 실시간으로 체화되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정 사장이 열정적으로 '성장'과 '글로벌'을 전파하고 있는 요즘 SK텔레콤 내부에서는 무선통신 1위 기업의 여유로움은 찾아볼 수가 없다. 대신 팽팽한 긴장감과 열의에 찬 표정들이 느껴진다. 마치 막 창업한 벤처기업처럼 뭔가 새로운 것을 한번 해보자는 의욕들이 회사 곳곳에서 배어난다. ◇"레드오션을 넘어라"=매년 2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올리며 이동통신산업의 맹주로 자리 잡은 SK텔레콤이 왜 이렇게 알을 깨는 새로운 변신에 나서고 있는 것일까. 이유는 새로운 먹거리를 찾지 못하면 기업존립마저 힘들어진다는 냉철한 자각 때문이다. 통신기술 발전으로 유무선은 물론 방송 등 이종산업 간 컨버전스 서비스들이 통신시장을 송두리째 변화시키고 있는 점도 SK텔레콤이 변신을 서두르는 또 다른 배경이다. 통신업계의 한 고위임원은 "망(網)사업만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통신망을 깔아 통행료(서비스 이용료)를 받는 기존의 통신비즈니스가 한계에 봉착했다는 진단이다. '플레이어(통신사업자)'들끼리 가입자를 서로 뺏고 빼앗는 제로섬게임만 남아 '남의 불행이 나의 행복'인 '이전투구' 시장이 돼버렸다는 것. 실제로 국내 이동통신 시장은 올 3월 기준 가입자가 4,623만5,000명으로 보급률이 95.1%다. 휴대폰을 안 쓰는 유아와 일부 노년층을 빼면 사실상 100% 가입률이다. 외형 성장이 막다른 골목에 도달한 것이다. 최근에는 구리선(PSTN) 방식의 유선전화가 인터넷전화로 빠르게 대체되면서 통신사의 가입자당 평균 매출액(ARPU)은 뚝 떨어지고 있다. 이 같은 통신시장의 노화현상은 선두 무선사업자인 SK텔레콤에 영향을 주고 있다. 매년 1조원가량이던 매출 증가액은 2005년부터 절반 이하로 뚝 떨어졌다. 특히 올 1ㆍ4분기에는 전년동기 대비 누적 가입자가 4% 늘었지만 매출액은 1.4% 증가하는 데 그쳤다. 결합상품 경쟁으로 요금할인폭이 커진데다 정부의 지속적인 통신료 인하 압박 탓이다. ◇더 이상 통신사 아니다="6년 만에 돌아와보니 국내 통신시장은 밖에서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심각한 성장정체의 늪에 빠져 있음을 알게 됐습니다." 지난 4월9일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장에 나온 정 사장의 모두 발언에는 절박함이 흠씬 묻어났다. 그는 단호한 어조로 "국내 정보통신서비스와 소프트웨어 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이 산업성장의 기회영역이자 블루오션"이라며 명쾌한 해법을 제시했다. SK텔레콤이 돌파구로 잡은 성장 묘책은 글로벌과 컨버전스 두가지다. 이미 미국ㆍ중국ㆍ베트남 등에서 통신서비스 경험이 있는 SK텔레콤은 글로벌 시장에서 전 ICT 분야로 비즈니스의 스펙트럼을 넓게 펼칠 방침이다. SK텔레콤이 기술을 선도하고 중소 ICT 기업들과 손을 맞잡아 소프트웨어와 ICT 서비스를 글로벌 시장에 열심히 내다 판다면 SK텔레콤은 물론 한국 ICT에 새로운 전기가 될 것이라는 전략이다. 정 사장은 "SK그룹의 해외거점을 통해 각 나라에 맞는 상품과 서비스를 골라 판매할 계획"이라고 복안을 털어놨다. 아울러 SK텔레콤은 첨단 융합기술을 집중 개발, '제2의 CDMA 성공신화'를 이룰 계획이다. 스마트 그리드, 크라우드 컴퓨팅, 음성인식 등 5대 성장기술 과제를 도출한 SK텔레콤의 미래기술연구원이 블루오션 창출의 선봉대를 맡았다. 이중 올해로 개발 3년째인 차세대 음성인식 기술은 이르면 연내 개발 단계까지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민석 SK텔레콤 미래기술원장은 "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스마트 그리드 등 3개 분야 기술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며 "자동번역과 같은 유저 인터페이스를 상용화하면 사회적ㆍ경제적 파급효과가 상당히 클 것"이라고 말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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