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아세안10國 FTA 타결 2012년까지 전체 교역상품 90% 무관세화등 합의내달 협정체결…내년상반기 로드맵 확정개성공단 제품 '메이드 인 코리아' 인정 권구찬 기자 chans@sed.co.kr 이종배기자 ljb@sed.co.kr 관련기사 이번이 4번째…총15國과 체결 한국, 亞시장 통합 '핵심고리'부상할듯 농가수입 年2,739억 감소 '쌀시장 개방' 최대 이슈 될듯 자동차·IT등 발효 즉시 무관세 수출 단일국가와 다른 타결 방식 "판로 확보" 개성공단엔 활력소 한국과 아세안(ASEANㆍ동남아시아국가연합)의 자유무역협정(FTA)이 타결된 것으로 28일 전해졌다. 양측간의 FTA는 노무현 대통령이 ‘아세안+3’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동남아시아를 순방하는 12월 중순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체결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자동차와 ITㆍ조선 등 한국의 주력 수출품이 아세안 10개국에 무관세로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교섭의 최대 쟁점사안 중 하나인 개성공단 생산품의 원산지 표시에 대해 아세안측이 우리 입장을 수용, 개성산 제품도 ‘메이디 인 코리아’로 인정 받게 된다. 정부 관계자는 “노 대통령이 12월12일 개막되는 ‘아세안+3’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말레이시아를 국빈 방문하는 기간 중 11개국 통상장관이 아세안과 FTA를 체결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ㆍ칠레, 한ㆍ싱가포르, EFTA에 이어 4 번째 FTA인 한ㆍ아세안 FTA는 ‘선 체결-후 관세양허 협상’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회원국이 10개국인 아세안은 회원국간의 시장개방 품목에 대한 이견이 많아 이 같은 방식을 선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과 아세안은 다음달 12일 또는 13일 FTA 협정을 체결한 뒤 내년 상반기 까지 상품별 시장개방 폭과 일정을 담은 ‘시장 개방 로드맵’을 협상을 통해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또 다른 정부 관계자는 “양측은 8차에 걸친 실무협상을 통해 시장개방 쟁점 사안에 대한 이견을 해소하고 관세 양허 기본 틀(모델리티)에 합의를 봤다”고 밝혔다. 시장 개방과 관련 양측은 오는 2012년까지 전체 교역 상품의 90%를 무관세화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무관세 품목의 대부분은 2010년까지 관세가 철폐되고 일부 품목만 예외적으로 2년 더 연장하기로 했다. 특히 한국의 주력 수출품인 자동차와 조선ㆍITㆍ정보통신 제품 등은 FTA발효 즉시 곧바로 관세가 철폐될 예정이다. 또 나머지 10% 가운데 상당 품목에 대해서도 순차적으로 관세를 낮춰 오는 2016년까지 5%로 인하 하기로 했다. 저율 관세 품목에는 아세안이 생산하는 섬유와 신발ㆍ석유화학제품 등이 포함됐다. 양측은 이와 함께 관세인하 및 철폐로 자국의 생산기반이 붕괴되는 이른바 ‘민감 품목’에 대해서는 시장개방에서 제외하기로 원칙적으로 합의했으나 구체적인 품목은 내년 상반기 중 절충하기로 했다. 시장 개방 제외 품목은 대부분 농수산물로 50개 내외에서 타결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입력시간 : 2005/11/29 09:26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