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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로 뛴다!] 현대INI스틸

■ H형강<br>5세대 HSS롤등 개발도 박차<br>고강도 특수철근 신수요 창출<br>경쟁력 갖춘 회사로 변신 시도




“현대INI스틸에서 생산되는 모든 종류의 철강제품을 전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상품으로 만들어라.” 김무일 INI스틸 부회장은 옛 한보철강을 인수한 뒤 공장을 방문하는 일이 부쩍 늘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현장 경영 지침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김 부회장의 공장 방문은 단지 임직원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방문이 아니다. 김 부회장은 전기로에서 뿜어져 나오는 1,000도가 넘는 열기에도 불구하고 생산 현장에서 만나는 직원들에게 일일이 악수를 청하며 이같은 당부를 전한다. 52년의 역사를 지닌 국내 최초의 철강업체인 INI스틸이 연륜에 걸맞는 경쟁력 있는 철강회사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최근에는 고로 건설을 발표하며 일관 제철소 건설의 꿈을 이루기 위해 전 세계 철강업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그 동안 국내 경제와 산업 발전을 위해 INI스틸이 존재했다면 이제는 가장 경쟁력 있는 제품으로 전세계 철강업계의 평정을 예고하고 나섰다. 특히 국내 최초로 생산하기 시작한 H형강의 경우 국내 시장 점유율이 80%를 넘나드는 등 수요업체의 러브콜이 꾸준히 이어지는 제품이다. 또 H형강은 열간압연 공장의 핵심부품인 압연기 롤과 함께 지난 99년 8월 산업자원부가 선정한 세계일류화 상품에 뽑혔다. 고강도 내충격용 H형강은 일반 H형강에 비해 가격이 무려 30~40%나 비싼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용접성이 뛰어나 시공시 원가 절감 효과도 거둘 수 있는게 특징이다. 이 제품은 선진국에서도 극소수의 철강업체만 생산하고 있을 정도로 고도의 제강기술과 압연기술, 품질관리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생산할 수 없는 제품이다. H형강은 조합과 접합이 용이해 철강재 중에서 구조재로 가장 널리 쓰인다. 주로 고층빌딩과 공장ㆍ창고ㆍ격납고ㆍ체육관 등 대형 건축물의 기둥재 등으로 사용된다. 지하철과 교량 등의 토목용 가설재와 기초용으로도 사용이 가능한 철강재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내진설계 건축물과 토목공사의 증가로 선진국을 중심으로 H형강의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다. INI스틸은 지난 93년 1세대 HSS롤에서 4세대 HSS롤 제품개발까지 마친 가운데 제5세대 HSS롤과 탄화물 강화 후판롤 등 차세대 롤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에서 롤을 생산ㆍ공급하는 회사는 INI스틸 이외에 SNG21 등이 있지만 14톤 이상 중대형 롤은 INI스틸이 시장을 독식할 정도로 기술력이 입증된 제품이다. INI스틸은 이밖에 지난 2001년 SD500(수퍼바) 고강도 특수 철근을 개발해 다방면에 걸친 신수요 창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 제품은 건설 과정에서 시공의 편의성을 높이고 원가를 낮출 수 있어 건설사들이 즐겨 찾는 제품으로 알려졌다. INI스틸에 따르면 SD500 동일조건의 건설사업의 경우 일반철근에 비해 철근 사용량을 20%가량 줄일 수 있다. 이에 따라 철근의 수량에 비례해 결정되는 재료비와 가공비, 노무비 등의 건설비용이 철근 절대수량의 감소에 따라 크게 낮아지게 된다. INI스틸의 한 관계자는 “고로 건설과는 별개로 전기로를 통해 생산 가능한 제품을 중심으로 연구개발 활동을 활발히 펼칠 계획”이라며 “고부가가치 제품을 앞세워 새로운 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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