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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ㆍ벤처 인터넷공모 러시
입력2001-07-02 00:00:00
수정
2001.07.02 00:00:00
대부분 장비제조업체…액면가 2~3배 수준중소ㆍ벤처기업들이 시설자금과 연구개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인터넷 공모시장에 몰리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업체들이 액면가의 2~3배 수준에서 공모가격을 결정하는 등 공모 프리미엄이 크게 줄어든 상태이다.
2일 벤처업계에 따르면 지난달말부터 7월에 걸쳐 하이콜신바람리츠, 텔레케이트 등 중소ㆍ벤처기업들이 잇따라 인터넷을 통해 공모를 받거나 공모를 실시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의 경우 인터넷 및 닷컴기업들의 공모가 주류를 이루었지만 최근에는 인터넷 거품이 제거되면서 실질적인 매출과 수익을 거두고 있는 장비 제조업체들의 인터넷 공모가 대부분을 이루고 있다"며 "공모가격도 액면가의 2~3배 수준으로 하향조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통사고예방 장비업체인 하이콜신바람리츠(대표 안명환)는 3,000억원 규모 시장을 겨냥해 '하이콜'이라는 제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손해보험사들과 제휴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이 회사의 주당발행가격은 액면가(1만원)의 3배인 3만원이고 총 공모금액은 4억5,000만원이다.
휴대용 저장장치 제조업체인 텔레게이트(대표 백정현)는 지난달 26일부터 액면가의 4배인 주당 4만원에 인터넷 공모를 실시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모두 9억9,000만원의 자금을 조달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해양잠수함 서비스업체인 트리토네마린(대표 서인준)은 지난달 26일부터 6억원 규모의 인터넷 공모를 실시하고 있으며 인터넷솔루션 제작업체인 헤리스테크날리지(대표 조현길)는 액면가의 4배수로 모두 5억2,000만원의 인터넷 공모를 실시했다.
캐릭터 제작업체인 ACC 엔터테인먼트(대표 남기창)도 9억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이달 2일부터 인터넷 공모에 나선다. 주당발행가액은 액면가의 6배인 3만원으로 다소 높은 편이다.
인터넷공모 중개업체인 코벤스 맹완호 사장은 "최근 영화, 게임 등 엔터테인먼트 인터넷 공모에 이어 장비 제조업체들의 인터넷 공모가 이어지고 있다"며 "인터넷 공모기업의 경우 회사내용을 확인하기 힘든 만큼 기업의 실적과 사업전망 등을 꼼꼼이 살펴 옥석을 구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정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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