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한국밸류운용이 지난해 말 출시한 '한국밸류10년투자중소형(주식)종류A'로 연초 이후 502억원이 유입됐다. 국내 설정된 중소형주 펀드 중 가장 많은 자금이 몰렸다. 한국밸류운용은 2006년 '한국밸류10년투자'와 2012년'한국밸류10년투자밸런스'펀드를 선보인 이후 좀처럼 신규펀드를 출시하지 않았는데 지난해 말 국내 중소형주에 투자하는 '한국밸류10년투자중소형'펀드를 출시했다.
이채원 한국밸류운용 부사장은 "연초 이후 중소형주의 상대적 강세로 설정 3개월만에 10%가 넘는 수익을 내며 인기를 끌고 있다"며 "자사의 '한국밸류10년투자' 펀드와 함께 대표펀드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올해 주력 먹거리로 내세웠던 2개 펀드도 선전중이다. 한ㆍ중ㆍ일 시장을 대상으로 롱쇼트전략을 구사하는 '한국투자아시아포커스롱숏자(주식-파생)(A)'펀드로 2월 출시 이후 261억원이 순유입됐다. 해외 시장을 대상으로 롱쇼트전략을 구사하는 펀드 중 가장 많은 자금 유입 규모다. 이달 초 출시한 미국 셰일가스 마스터합작회사(MLP)에 투자하는 '한국투자미국MLP특별자산펀드'도 현재까지 60억원 정도를 끌어모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스마트롱숏50자 1(주혼)종류A'로는 출시 보름여 만에 현재까지 1,679억원이 들어왔다. 이 펀드는 국내 주식을 대상으로 롱쇼트 전략을 구사한다. 트러스톤운용에서 국내 최대 롱쇼트펀드를 운용했던 김주형 본부장 영입 효과가 컸다는 분석이다.
KB운용의 'KB코리아롱숏자(주혼)A'로는 161억원이 순유입됐다. KB운용은 공모형 롱쇼트펀드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하나UBS자산운용에서 헤지펀드를 운용했던 정병훈 매니저를 지난해 영입한 바 있다. KB운용 관계자는 "이번 롱숏펀드의 자금 유입 속도는 회사 대표 펀드인 KB밸류포커스펀드의 초기 자금 유입 속도를 앞지르고 있다"면서 "연내 2,000억~3,000억원 규모의 대형 펀드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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