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수입가격이 4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15일 한국수입업협회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0월 코이마지수는 전월 대비 14.54(3.97%)포인트 하락한 351.67포인트를 기록했다.
유연탄 등 광물가격 약세 및 유가 하락으로 광산품(7.44%)이 가장 낮은 하락률을 보였으며 글로벌 수요 부진으로 약세를 보인 철강재(3.12%), 남미지역의 수확량 증가로 공급에 여유가 생긴 농산품(-2.95%) 등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반면 지속적인 수요 강세를 보인 유무기원료(2.72%)와 유화원료(2.27%) 등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주요 변동 품목을 살펴보면 철강 시황 부진으로 수요가 크게 감소한 유연탄(24.44%)과 철광석(13.33%) 가격이 가장 높은 하락률을 보였으며 신규 증설로 생산량이 증가한 팜유(12.3%), 양호한 작황으로 생산량 증가 기대감에 약세기조를 보인 원당(6.31%), 공급자들이 재고 부담으로 공급 가격을 낮춘 알루미늄스크랩(-5.95%) 등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반면 세계 재고량 감소로 강세를 보인 당밀(14.06%)은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속적으로 수요가 강세를 기록하고 있는 올리브유(12.07%), 미국 태풍으로 수집량이 감소한 고지(11.9%), 수요증가 및 타이트한 원료 공급으로 강세를 기록한 천연고무(7.2%) 등은 상승세를 보였다.
코이마지수는 한국수입업협회가 매달 원유, 곡물 등 주요 원자재 30개 품목을 대상으로 수입 가격을 조사, 종합해 발표하는 지수로 지난 1995년 12월의 지수를 100으로 하고 있다.
박철홍 한국수입업협회 연구조사팀장은 “지난 10월 원자재수입가격은 세계 경제의 장기침체에 따른 수요 부진 및 현물시장의 수요 침체로 원유를 비롯한 귀금속, 비철금속, 농산품 등 주요 원자재 가격이 약세를 보였다”며 “11월에도 철강시황의 부진으로 철강제품을 비롯해 희소금속 등이 약세를 보일 것이며 농산품은 안정적인 수급으로 약보합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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