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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펄 난’ 태극듀오

이영표·박지성, 빅리그 첫 맞대결…팀은 무승부

세계 최고의 프로축구 무대에서 ‘태극듀오’가 환한 빛을 발했다.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1, 2호 박지성(24ㆍ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영표(28ㆍ토튼햄 핫스퍼)는 지난 22일 밤 최고의 전통을 자랑하는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 구장에서 첫 빅리그 맞대결을 펼치며 한국축구의 저력을 유감없이 과시했다. 박지성은 스리톱 왼쪽, 이영표는 왼쪽 윙백을 맡으면서 아쉽게도 서로 볼을 다투는 장면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이들은 각자 팀에서 공수의 주축으로 제 몫을 해냈다. 이영표는 전반 15분 장기인 헛다리 드리블로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상대 수비의 태클에 걸려 넘어졌으나 페널티킥을 얻어내지는 못했다. 수비에서도 상대 오버래핑을 지능적으로 차단하는 등 토튼햄의 왼쪽 길목을 잘 차단했다. 박지성은 초반에는 볼 터치가 많지 않았지만 전반 26분 페널티지역 외곽에서 프리킥을 얻어냈고 후반 38분에는 페널티지역 전방에서 땅볼 슛을 때려 맨유 1,000호 골을 노렸으나 골키퍼 선방에 걸렸다. 이날 첫 맞대결은 맨유 미카엘 실베스트르의 선취골과 토튼햄 저메인 제나스의 동점골로 1대1 무승부로 끝났다. 이영표는 경기 후 영국 스포츠전문 매체 ‘스카이스포츠’로부터 팀내 최고 평점인 8점을 받았고 박지성은 7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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