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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車시장 SUV돌풍 지속
입력2003-01-07 00:00:00
수정
2003.01.07 00:00:00
올해 첫 메이저 자동차쇼인 디트로이트모터쇼(북미국제오토쇼 2002ㆍNAIAS 2002)가 5일 오전(현지시간) 미국자동차산업의 메카인 디트로이트 코보홀에서 개막됐다. 이번 행사에는 제너럴모터스(GM)ㆍ포드ㆍ다임러크라이슬러 등 미국 `빅3`와 현대차 등 45개 완성차 업체가 참여, 오토쇼 사상 최다인 60여대의 신차를 선보이며 20일까지 `명차의 향연`을 펼친다. 특히 국내 업체들에게는 북미 시장 확대를 위한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SUV열풍 계속된다 = 디트로이트모터쇼엔 지난해의 `SUV 열풍`이 이어졌다. 지난해 SUV는 25%의 판매 점유율을 차지, 주류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쇼엔 트럭 형태부터 크로스오버에 이르기까지 각양각색으로 쏟아져 나왔다. 명문 스포츠카 브랜드인 마제라티(Maserati)가 스포츠 왜건을 내놓고, BMW는 소형 SUV `X3`의 계획 발표와 함께 컴팩트 SUV인 `xActivity`컨셉을 선보이며 `X5`의 뒤를 잇는다. 폴크스바겐도 아우디를 통해 새 스포츠 왜건을, 도요타는 인기 SUV인`RX300`의 새 모델 `RX330`을 내놓았다.
◇국내 업체도 맞대응 = 현대차 SUV는 미국 600여개 딜러숍에서 판매돼 현지시장의 2.3%를 점유중이다. 이번엔 북미 SUV시장을 주도중인 Y세대를 겨냥, 퓨전 컨셉카 `OLV(Outdoor Lifestyle Vehicle)`를 선보이고 있다. SUV의 기본 특성에 승차감과 실용성을 겸비했다는 평이다. 이와 함께 200평의 독자 부스를 설치, OLV외에 싼타페 등 15대의 차량을 전시하며 브랜드 알리기에 나섰다. 핀바 오닐 미국 현지법인(HMA)사장은 북미시장에서 2005년 50만대, 2010년 100만대를 각각 판매한다는 중장기 비전도 내놓았다.
기아차는 미니밴 컨셉카인 `KCD-1 슬라이스``를 내놓고 시장 공략을 위한 디딤돌을 구축한다. 6인승 준중형 복합미니밴으로 미 시장의 전초병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GM대우차는 GM이 인수당시 미 현지법인(DMA)을 포함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부스를 배정하지 않아 참가가 좌절됐다.
◇첨단 제품들의 각축 = 이번 모터쇼에선 GM이 독보적이다. GM은 대회 최다인 10대의 신차를 소개한다. 북미 최초로 하이와이어(수소 연료자동차) 컨셉도 공개한다. GM이 자랑하는 하이와이어는 `운전 가능한` 차량이란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벤츠 `S클래스`와 `마이바흐`에 대항, 미 럭셔리카의 대명사인 캐딜락 16기통 모델도 처음 선보였다. 벤츠는 이번에
▲뉴 E 클래스 에스테이트
▲스포츠 카인 뉴 SL 600
▲연료전지차량인 A 클래스의 `Fuel-Cell`모델 등 3개를 첫 공개했다.
국내에 수입판매될 모델들도 대거 포함됐다. GM의 `캐딜락SRX`와 `에스컬레이드`(Escalade) , BMW `Z4`, 폴크스바겐의 뉴 비틀인 `카브리올레`와 SUV인 투아렉 등은 연내 수입이 예정돼 있다. 포드의 `머스탱`(Mustang)`과 다임러크라이슬러의 신형 미니밴 `퍼시피카`(Pacifica) 등도 국내 판매가 예정되어 있다.
<디트로이트=김영기기자 yo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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