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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게임도 빅데이터 바람

특정 레벨 이용자 변화·재방문 횟수 등 분석

신작게임에 적극 활용…맞춤 프로모션으로 승부


# 모바일 게임 '아이러브파스타'로 유명한 파티게임즈는 요즘 빅데이터 분석을 게임에 활용하고 있다. 특정 레벨에서 이용자 수 변화는 어떤지, 게임 이용자의 재방문 횟수는 어떤 때 달라지는지 등을 분석해 이를 게임 운영에 반영하는 것이다. 다수의 신작을 내놓고 이용자의 선택만을 기다리는 수동적인 입장과는 달리, 각종 데이터 분석을 통해 맞춤형 대응에 나설 수 있었다. 덕분에 '아이러브파스타' 는 최근 100만명이 다운로드를 하는 등 놀라운 성과를 거두고 있다.

게임산업에도 빅데이터 바람이 불고 있다. 온라인과 모바일 등 게임 이용이 갈수록 급증하면서 수 없이 쏟아져 나오는 데이터를 다양한 기준과 시각에 따라 분석·가공해 의미 있는 정보를 게임에 이용하려는 움직임이 확산 되고 있는 것이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형 게임사들이 테이터 분석팀과 시스템을 확대해 나가는 가운데 중소 게임사들도 분석 인력 보강과 외부 컨설팅 활용을 늘리는 등 빅데이터를 게임에 활용해 나가고 있다.

빅데이터 분석에 가장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곳은 모바일 게임 업체들이다. 게임 시장 판도가 온라인에서 모바일로 넘어간 가운데 일주일에만 수십 개가 넘는 신작 모바일 게임이 쏟아지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모바일 게임 업계는 이제 단순한 물량 공세로는 게임 유저를 시장에 끌어들이기 어렵다고 판단하는 분위기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최근 영업에 들어간 게임 분석업체인 파이브락스의 경우 100여 곳이 회원사로 가입돼 있을 정도다. 이미나 파이브락스 이사는 "원래 파이브락스 내부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분석 툴(Tool)을 만들었는데, 회사를 방문한 몇몇 모바일 게임 업체 대표들이 '공개 서비스로 내놓을 생각이 없느냐'고 물었다"며 "데이터 분석에 대한 (모바일 게임 업계의) 갈증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파이브락스는 고객사에게 빅데이터를 분석한 자료를 넘겨 주고, 회원사들이 이 정보를 자사 게임 마케팅 및 개발 등에 활용하고 있다.



한마디로 회원사들은 가공된 정보를 토대로 특정 이용자 또는 이용자 그룹에 개별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할 수 있고, '맞춤형' 아이템 할인 이벤트 등도 가능하다는 의미다.

빅데이터를 게임에 활용하고 있는 선데이토즈 관계자는 "가공된 정보를 각 게임에 적용, 지표 분석에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체 데이터 분석 인력 및 시스템 보강도 한창이다. 대형 게임 업체 관계자는 "대작 다중접속 역할수행 게임(MMORPG)의 경우 개발 기간만 5년, 수백 억원의 개발비용이 드는 상태에서 더욱 많은 양의 데이터를 치밀하게 분석하지 않으면 생존이 어렵다"며 "분석 조직을 키우려는 내부 분위기가 있다"고 말했다.

중견 업체 관계자도 "게임트릭스 같은 기존의 온라인 게임 이용자 동향 분석 사이트가 따로 있지만 주로 PC방 이용자 수나 접속 수 통계에 국한된 측면이 있다"며 "현재 운영부서 내에 있는 분석팀 인원이 5~6명 정도인데, 이를 늘릴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중견 업체 관계자 역시 "빅데이터의 중요성이 부각 되면서 (데이터 분석이) 이에 맞춰 새로운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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