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시샘 하듯 아직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곳곳에서 봄내음이 감지되고 있다. 하지만 누구나 기다리는 봄에도 불청객은 있기 마련. 춘곤증은 입맛이 떨어지고 졸음이 쏟아지는 등 반갑지않은 봄 손님이다. 식품ㆍ생활용품 업계는 춘곤증을 이겨내는 다양한 상품을 내놓고 소비자들의 눈길을 붙잡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해태제과는 최근 운전자들의 졸음을 쫓아주는 운전자 전용 껌 ‘카즈민트’를 새롭게 출시했다. 기존의 자일리톨 성분에 페퍼민트향을 한층 강화시켜 씹는 순간부터 머리가 맑아지고 목과 콧속이 시원하게 뚫리는 효과를 준다. 롯데제과도 졸음 예방 껌인 ‘베타블루’를 판매하고 있다. 베타블루는 대뇌피질을 자극하는 구아라나 추출물과 페퍼민트향으로 졸음을 예방하면서 국화 추출물로 머리와 눈을 맑게 해주는 게 특징. 해태제과 관계자는 “껌을 씹으면 관자놀이 근육 활동이 대뇌피질을 자극시켜 졸음을 예방해주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춘곤증은 비타민이 부족하면 생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비타민이 충분히 함유된 식품을 복용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롯데칠성음료가 최근 선보인 웰빙 주스 ‘미녀는 석류를 좋아해’는 비타민B1, 비타민B2는 물론 나트륨, 칼슘 등의 무기질이 풍부한 석류과즙이 함유돼 있어 식욕증진 등의 효과가 있다는 것. 한국야쿠르트의 ‘하루야채’도 봄철을 맞아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루야채는 유기농 토마토와 당근 등 16가지 야채로 구성돼 있으며 식이섬유인 펙틴이풍부해 필수 비타민 및 필수 아미노산 보충에 좋다. 이밖에 최근 들어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녹차음료도 춘곤증 예방음료로 권할만하다. 전통적으로 녹차는 비타민 B,C 등이 풍부해 피로회복에 좋고 몸에 해로운 물질을 배출해주는 기능을 한다. 녹차음료로는 동원F&B의 보성녹차, 해태음료의 다원, 한국코카콜라의 ‘산뜻한 하루 녹차’ 등이 있다. 생활용품업체들은 봄철을 맞아 ‘향기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식물에서 추출된 향기는 신진대사와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따뜻한 날씨에 나른해진 몸과 마음을 산뜻하게 바꿔주기 때문. 집안 곳곳에 찌든 냄새를 단시간에 제거하기 위해서는 공기 탈취제 제품을 사용하는 게 좋다. 항균공기탈취제인 그레이드의 ‘크린에어’는 인공적인 향으로 냄새를 가리는 게 아니라 냄새 원인인 박테리아를 없애 주는 기능을 한다. 섬유탈취제 ‘페브리즈’로 유명한 P&G도 최근 탈취와 방향의 효과를 동시에 낼수 있는 공기탈취제 ‘페브리즈 에어’를 출시하며 시장에 뛰어들었다. P&G의 ‘페브리즈’가 대명사로 불려온 섬유 탈취제 시장은 LG생활건강의 가세로 급변하고 있다. P&G의 ‘페브리즈’를 비롯 피죤의 ‘화인’, 옥시의 ‘냄새먹는 하마 은나노 섬유탈취제’등이 시중에 나와있으며 LG생활건강이 최근 출시한 ‘브레슬’은 천연 식물추출물과 허브 에센스를 함유, 아이 피부에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고 업체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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