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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준 사단'의 잇따른 자사주 매입에 힘입어 포스코가 바닥권에서 벗어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신규 임원들의 연이은 자사주 매입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가 주가에 안정감을 실어줬다고 평가했다.
2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포스코는 전 거래일보다 4,000원(1.35%) 오른 30만500원에 거래를 마치며 7거래일 연속 상승 행보를 이어갔다. 이달 초 27만원까지 고꾸라졌던 주가가 다시금 30만원대를 회복했다.
최근 포스코의 연이은 강세는 기본적으로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57배 수준에 불과한 가격 메리트가 부각되고 중국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결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달 초 취임한 권오준 신임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의 잇따른 자사주 매입과 그에 따른 책임경영 의지 역시 일정 부분 상승 재료로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권 회장이 공식 취임한 지난 14일을 기점으로 포스코의 신임 임원 34명이 사들인 자사주는 총 8,924주로 집계됐다. 당일 종가로 25억원에 달하는 물량이다. 이후근 상무가 672주를 사들여 가장 많은 자사주를 보유했고 박용규 상무가 620주로 그 뒤를 이었다. 권 회장 역시 2월18일에 250주를 추가로 매입해 총 1,250주를 보유했다.
기관도 지난 10일부터 11거래일 연속 '사자'에 나서면서 이 기간 1,648억원어치를 순매수해 주가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국내 증권사의 한 애널리스트는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은 책임경영의 일환이자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라며 "기관을 비롯한 시장에서도 포스코의 이 같은 움직임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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